12년 만의 리뉴얼, LED 1만3천 개로 화려하게 변신
무빙라이트·미디어콘텐츠로 펼쳐지는 야경 드라이브 코스

[천지일보=최치선 여행전문기자] 부산시는 광안대교의 경관조명 개선사업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새 조명 운영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LED 조명 수를 기존 7천여 등에서 1만3천여 등으로 늘렸으며, 조명 간격도 1m에서 0.5m로 줄여 해상도와 색감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무빙라이트 및 미디어콘텐츠도 신설돼 야경 연출이 더욱 풍성해졌다.

조명 개선 완료한 부산 광안대교(제공=부산시)ⓒ천지일보 2025.11.13.
조명 개선 완료한 부산 광안대교(제공=부산시)ⓒ천지일보 2025.11.13.

부산의 대표 야경 명소인 광안대교가 ‘빛의 다리’로 다시 태어났다. 이전 경관조명은 2013년 설치된 것이었으며, 이번 개선사업은 12년 만에 이루어진 전면 리뉴얼이다.시는 개선사업을 지난 10월 마무리하고 11월부터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구체적으로 조명 등기구 수가 7011개에서 134 65개로 확대됐고, 설치 간격을 1 m에서 0.5 m로 좁혀 빛의 밀도와 디테일을 크게 높였다. 그 결과 색감이 더욱 선명해지고, 메시지 전달력 또한 강화됐다. 특히 무빙라이트 12등을 새로 추가하여 빛이 움직이고, 미디어콘텐츠를 확대해 계절이나 축제 테마에 맞춰 다채로운 빛 연출이 가능해졌다.

15일에 열리는 제20회 부산불꽃축제에서는 새 조명이 본격적인 무대 위 역할을 할 예정이다. 불꽃과 조명이 함께 어우러지며 한층 입체적인 시각 체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은 ‘세븐브릿지 랜드마크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추진됐으며, 영도대교·부산항대교·남항대교·을숙도대교·신호대교·가덕대교 등 총 7개 해안교량을 대상으로 미적·문화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김현재 관광마이스국 국장은 “광안대교는 부산 해양관광도시의 상징으로, 이번 리뉴얼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다시 찾고 싶은 특별한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야경 드라이브 코스로는 해운대 출발 → 광안리 해변 산책 → 광안대교 야경 감상 → 민락수변공원으로 이어지는 루트가 추천된다. 밤바다 위에 펼쳐진 조명과 조용히 가라앉는 너울 사이에서, 차량이 멈춘 순간부터 여행자의 두 시선은 하늘과 바다를 넘나든다.

이번 개선으로 캠핑·야간 라이딩·사진촬영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배경이 갖춰졌다는 점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는 “광안대교의 LED 증설 덕분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야경 디테일을 담을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적이는 낮과 달리 밤 시간대의 여유로운 감성을 즐기려는 여행자에게 ‘빛 드라이브’는 새로운 선택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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