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정다준 기자] 부산신항만 컨테이너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4.08.29.
[천지일보 부산=정다준 기자] 부산신항만 컨테이너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4.08.29.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정부가 올해 3분기 들어 생산, 소비 등 주요 경제지표가 전반적인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를 통해 “생산·소비 등 주요 지표가 월별 등락하는 가운데서도 전반적인 개선 흐름을 보이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 회복 지연,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는 주요국 관세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지속 및 교역·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광공업(2.4%)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건설업(-6.1%)과 서비스업(-0.7%)은 감소했다.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2.4%, 설비 투자는 1.1% 감소했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110.1)도 1.3p 하락했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개선됐다. 8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p 상승했다.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5p 올랐다.

기재부는 8월 제조업 평균가동률 상승(74.7%) 등은 향후 설비투자에 긍정적 요인이지만, 국내 기계 수주 감소(전년 대비 -9.2%)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재부는 9월 카드 국내 승인액이 큰 폭(8.5%)으로 증가한 것을 향후 경기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했다.

조성중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7월 산업활동동향 지표는 좋았고 8월에는 조정받는 모습이었지만 9월 카드 승인액이 크게 증가하는 모습이 보여졌다”며 "7월과 8월 등락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묶어서 3분기 전체로 보면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고,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난다고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9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만 2000명 증가하며 1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소비·문화 쿠폰 지급 효과로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서비스업 등에서 취업자가 크게 늘었다.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4%p 상승한 63.7%로 9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9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상승 전환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농축수산물(1.9%) 물가는 진정세를 나타냈지만 가공식품(4.2%) 가격은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9월 수출은 조업일 증가 등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6% 증가했다. 다만 일평균 수출액은 27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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