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원과 직원들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감원 로비에서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고, 금감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분리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규탄하고 있다. 2025.9.10
(서울=연합뉴스)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원과 직원들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감원 로비에서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고, 금감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분리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규탄하고 있다. 2025.9.10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금융당국 조직개편과 관련해 당국 직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직원들은 1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로비에서 소비자 보호 기능을 분리해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해당 시위는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시위 현장엔 기수별 동기회에서 준비한 근조기가 자리했다. 금감원 직원들은 조직개편안에 반대한다는 의미를 담아 근조기 앞에 자신들의 명패를 놓았다. 국장·팀장·수석조사역 등 핵심 인력의 명패도 수십개에 달했다.

직원들은 ‘금소원 분리 철회’ ‘공공기관 지정 철회’가 적힌 팻말을 들고 ‘금감위 설치법 개정안 논의하라’ ‘금감원 의견 반영하라’ ‘금융위 조직 확대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윤태완 금감원 노조 비상대책위원장은 “금융위가 제재심의위원회와 분쟁조정위원회를 가져가겠다고 한다”면서 “(이찬진) 금감원장이 이 부분을 막아서 실질적인 결과로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또 “이번 주 예정된 원장 면담에서 이에 대한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노조 비대위는 이날부터 회의를 열고 원외 투쟁, 쟁의, 금융노조 등과의 연대 등 추가 투쟁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오는 12일 오후 금감원에 방문하는 국제통화기금(IMF) 협의단에도 독립성 훼손 우려를 직접 알리는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다만 파업 및 외부 집회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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