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08.26.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08.26.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26일 최근 국회를 통과한 ‘더 센’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에 대해 “기업이 새로운 환경에 처했다”고 평가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관련 법이 시행되지 않아 준감위 차원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검토한 적은 없지만 법조인으로서 의견을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지금까지 기업과의 관계에서 근로자가 약자의 입장에 있었다고 평가되기 때문에 이 법들이 어떻게 집행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며 “새로운 환경에 기업과 근로자 모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글로벌·국내 투자가 속도를 붙는 상황에 대해서도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 바뀐 글로벌 환경에 적극적으로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렇게 적응하는 과정에서 혹시 준법 위반이 있을 경우에 저희 준법감시위원회가 좀 더 그 부분을 자세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회장님께서 외국으로 많이 다니시고 국내에 많은 사업장을 방문하는 큰 이유는 기업의 발전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업의 발전에 필요한 활동들을 해주시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08.26.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08.26.

준감위는 이날 삼성생명의 계열사 주식 회계처리 방식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한국회계기준원과 정치권을 중심으로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보유 지분 회계처리에 문제 제기가 이뤄진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정기 회의뿐만 아니라 비정기 회의도 열리고 회사 측으로부터 여러 차례 보고를 받는 등 충분히 검토했다”며 “혹시라도 빠트린 부분이 있을까 봐 오늘 회의에서도 간단히 논의할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위원장은 지난 광복절 특사에서 사면받은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과 관련해 “(최지성 실장이) 삼성에서 한 역할은 매우 크고, 그렇기 때문에 사법 처리도 받았다”면서도 “이번에 사면됐다는 것은 삼성이 갖고 있던 오랜 사법 리스크의 족쇄에서 벗어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삼성이 좀 더 준법 경영에 최선을 다하는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 전 실장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지난 2021년 뇌물공여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받았다. 2022년 3월 가석방됐고, 지난 광복절 특사로 사면을 받으며 복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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