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오른쪽)과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이날 오전 도쿄 한국대사관에서 양자 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한국과 미국은 16일 일본 도쿄에서 외교차관 협의를 하고 북한에 대한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를 추진키로 했다.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 참석 차 일본을 방문 중인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도쿄 한국대사관에서 1시간 동안 진행한 양자 회담에서 이같이 뜻을 같이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두 차관은 북한에 대한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를 통해 반드시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끔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한미는 대북제재를 담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가 신속하게 채택되도록 공조키로 했다. 또 과거와는 차별화된 압박외교를 여러 차원에서 전개해 나가는 한편,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두 차관은 대북제재 열쇠를 쥔 중국을 강력한 대북 압박에 동참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북한에 대해) 절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평소처럼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평양과 국제사회에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북한의 핵실험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것은 물론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해치는 일”이라고 지적하며 “우리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그것을 단결해서 함께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두 차관은 한미 양국이 한반도와 동북아 및 글로벌 차원의 포괄적 전략동맹을 항층 더 강화하기 위해 여러 고위급 전략 채널을 활성화 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임 차관은 도쿄 도내 모처에서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양자회담을 열어 군위안부 합의의 원활한 이행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미일 외교차관은 이날 오후 도쿄 일본 외무성 이이쿠라 공관에서 3자 협의를 갖고 효과적인 대북 압박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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