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분기 대비 1조 4079억↑
2022년 3분기 이후 최대 증가
생산지수 8분기 연속 내림세
![[서울=뉴시스] 1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모처럼 북적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 경제 상황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지수는 불변지수 기준 1년 전보다 29.9% 오르고, 생산지수는 2019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22.09.12.](https://cdn.newscj.com/news/photo/202506/3280606_3347467_5847.jpg)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숙박·음식점업의 금융권 대출액이 90조원을 넘어섰다. 숙박·음식점업 대출 잔액이 9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12일 올해 1분기 예금취급기관의 숙박·음식점업 대출 잔액이 90조 426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89조 190억원)보다 1조 4079억원 증가한 것이다.
숙박·음식점업 대출 잔액이 9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숙박·음식점업 대출 잔액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직후인 지난 2022년 3분기(+2조 3417억원)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 대출 잔액은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2008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숙박·음식점업 대출 잔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숙박·음식점업이 큰 타격을 받았던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11조 3938억원 늘어난 이후, 2021년 7조 3016억원, 2022년 6조 2081억원, 2023년 2조 9113억원으로 축소됐다. 숙박·음식점업 부진이 계속되면서 대출 증가 폭이 다시 확대돼서 지난해 3조 6192억원 늘었다.
숙박·음식점업 대출이 늘어난 것은 고금리·고물가 등에 따라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영업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올해 1분기에는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장기화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내수 경기가 얼어붙었다.
실례로 매출을 기반으로 작성되는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불변지수)는 올해 1분기 109.5(2020년=100)로 1년 전보다 3.6% 감소했다. 지수 수준은 지난 2022년 1분기(99.6)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았고, 감소 폭은 지난 2023년 3분기(-4.3%) 이후 가장 컸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지난 2023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다. 2분기에도 숙박·음식점업 부진은 계속돼 지난 4월 생산지수가 2.5% 감소했다. 지난달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6만 7000명 감소하며 2021년 11월(-8만 6000명)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속도를 내는 한편,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소상공인의 대출에 대한 대규모 탕감을 예고한 상태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단순 채무조정을 넘어 실질적인 채무 탕감이 필요하다”며 “공약으로 코로나19 정책자금 대출에 대해 채무조정부터 탕감까지 종합방안을 만들고, 비상계엄으로 인한 피해 소상공인 지원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 중 코로나19 피해를 감안해 오는 9월 말까지 만기가 연장된 금액이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약 47조 4000억원, 원리금 상환이 유예된 대출 규모는 2조 5000억원에 달했다.
부실자산을 정리하기 위한 ‘배드뱅크’ 설립도 추진되고 있다. 배드뱅크는 자영업자의 부실 자산을 인수·정리하는 전문 기관이다. 운용 손실은 정부 재정으로 보전하는 구조가 통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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