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고용보험 가입자 발표
건설업 가입자 22개월째 감소
1인당 일자리 0.37개 그쳐
실업급여 지급자 67만명 달해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가 2020년 5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인 구인 배수는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노동부는 9일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통해 5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1558만명)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만 7천명(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5월(15만 5000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업종별로 제조업 가입자 수(385만명)는 식료품, 기타운송장비,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늘었지만 섬유, 금속가공, 고무·플라스틱 등은 줄었다.
다만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 가입 증가분을 빼면 제조업 가입자 수는 1만 6000명 감소했다. 내국인 가입자가 20개월 연속 감소한 셈이다.
서비스업 가입자 수는 1082만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 사업서비스, 전문과학, 숙박음식, 운수창고 등 위주로 증가했으나, 도소매·정보통신은 지속 감소했다.
건설업 가입자 수는 75만 4000명으로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22개월 연속 줄었다.
성별로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를 나눠봤을 때 남성 가입자는 857만 6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만 9000명, 여성 가입자는 700만 3000명으로 14만 8000명 각각 증가했다.
연령별로 30대, 50대, 60세 이상은 각각 7만 3000명, 5만 4000명, 19만명 늘었다. 29세 이하와 40대는 인구 감소 여파로 9만 3000명, 3만 7000명 줄었다. 29세 이하와 40대 가입자 수는 각각 35개월, 21개월 연속 줄고 있다.
외국인력 도입 확대 등으로 전체 업종 외국인 가입자는 1년 전보다 2만 2000명 늘어난 25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5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신청자는 8만 5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000명(3.1%) 감소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7만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2만 4000명(3.7%) 늘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 1108억원으로 322억원(3.0%) 증가했다.
신규 구직 인원은 37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명(2.6%) 늘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인 구인 배수는 0.37로 전년 동월(0.51)보다 낮았다. 이는 1998년 5월 0.32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