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행 대국민담화 “역대 최악 산불… 모든 인력·장비 총동원”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6일 “역대 최악의 산불 사태에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대응하고 있지만,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한 권한대행은 “21일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울산 울주에서 시작된 산불이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으로 확산되며 최악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의성에서 시작된 불이 불과 몇 시간 만에 인근 지역으로 번지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번 주 남은 기간 동안 모든 역량을 산불 진화에 집중해야 한다”며, 자원 부족에 대비한 추가 산불 예방의 중요성도 덧붙였다.

정부는 산불 진화 이후 대응 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불법 소각 등 산불 원인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에게는 논·밭두렁이나 쓰레기 소각 금지, 담배꽁초 투기 금지, 화기 소지 자제를 강력히 당부했다.

한 대행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확산을 막고, 피해자에 대한 긴급 구호와 행정적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는 “예측을 뛰어넘는 산불 확산 양상에 전 기관이 최악을 가정해 대응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는 “국민의 불편이 있더라도 선제적 대피와 철저한 통제, 예찰 활동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산림청, 소방청, 군, 경찰, 지자체 등 모든 유관 기관에 인명 피해 방지와 현장 안전 확보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