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배추와 무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가 최대 40% 할인 지원과 직수입 확대에 나선다.
6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충남 예산군을 찾아 봄배추 생육 상황을 점검하며 “배추·무 등 주요 채소류에 대한 할인 지원을 최대 40%까지 확대하고, 정부 비축 및 민간 저장 물량의 시장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할당관세 적용 등을 통해 가격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배추와 무 가격은 지난해 폭염 여파로 생산량이 줄고, 김치업체 및 유통업체의 저장 수요가 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배추 한 포기 소매가격은 4986원으로 1년 전보다 62.3%, 평년 대비 42.4% 상승했다. 무 가격도 한 개당 2958원으로 전년 대비 86.9%, 평년 대비 56.6% 올랐다.
이에 정부는 오는 4월 중순부터 출하되는 봄배추와 무의 공급량을 확대하기 위해 재배 면적을 늘리고 계약재배 물량을 20~30% 확대할 방침이다. 계약 농가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정부가 수매 약정을 체결하고, 예비묘 공급 및 약제비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봄배추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4.7%, 평년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봄 무 재배면적도 각각 6.3%, 2.9%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정부는 배추와 무를 중국에서 직수입해 가격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aT를 통해 수입한 물량은 도매시장을 통해 공급된다. 배추는 다음 주부터, 무는 이달 내 초도 물량이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