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주민들을 이웃 나라로 이주시키자고 제안했지만, 팔레스타인 주변 아랍권 5개국은 반대 의사를 밝혔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요르단·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 아랍권 5개국 외무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주민 이주 제안 관련 공동 성명을 내고 “역내 안정을 해치고 분쟁을 확대할 위험이 있으며 각국 국민들 사이 평화와 공존의 기대를 약화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국가 해법에 따른 중동의 정의롭고 포괄적인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휴전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 이날 “이스라엘 점령군이 무력으로 달성하지 못한 걸 정치적 게임으로 얻을 수는 없다”며 “가자지구 재건을 핑계로 팔레스타인 주민을 이주시키겠다는 거듭된 발언은 미국이 범죄에 공모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5일 요르단과 이집트 등 아랍국가로 팔레스타인인들을 대거 보내고 가자지구를 정리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그는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통화해 팔레스타인 주민을 더 많이 받아들이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주 지역으로 지목한 압둘라 2세 국왕과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김정필 기자
thinkbig@newscj.com
다른 기사 보기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