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1월 둘째주 매매가격 -0.0043%
아파트 매매가 9개월 만에 ‘마이너스’ 기록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정부 통계에서 9개월 만에 하락 전환 신호를 보였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둘째 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세(0.00%)를 기록하며 3주 연속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그러나 세부 수치를 살펴보면 전주 대비 0.0043% 하락하며 작년 3월 넷째 주(3월 25일 기준) 이후 9개월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통계를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해 발표하지만, 실제 데이터에서는 미세한 변동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다섯째 주와 올해 1월 첫째 주에도 각각 0.0029%, 0.0034%의 미미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하락으로 전환된 것이다.
민간 통계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KB부동산이 같은 날 발표한 주간 KB아파트시장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보합세로 나타났으며 이전까지의 상승세가 멈췄다. 또한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전주 35.7에서 35.4로 소폭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값이 점차 하락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몇 달간 상승 폭이 줄어들며 전체적인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하락 추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거래량 감소가 가격 변동을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의 월간 거래량이 지난해 7월 9200여건에서 최근 3000건대로 급감했다면서 입주 물량 부족과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약한 조정세가 이어지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