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대표 “계엄령, 국민에 대한 범죄”
15일째 단식 노동자 “계엄령은 국민 협박”
대학생 “국민 없는 국가는 없다” 비판 쏟아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해제된 4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촉구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4.12.04.](https://cdn.newscj.com/news/photo/202412/3207106_3256318_5522.jpg)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4일 오후 6시, 서울 동화면세점 앞 광장은 촛불을 든 시민들로 가득 찼다. 수천명의 시민들이 ‘내란죄 윤석열 퇴진’ ‘퇴진광장을 열자’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대통령 퇴진을 외치며 집회에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민주 파괴 국회 침탈 윤석열을 체포하라” “헌법 유린 불법 계엄 규탄한다” “국민주권을 실현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는 참여연대, 민주노총, 노동계, 대학생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계엄령 논란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졌다.
첫 발언자로 나선 한상희 참여연대 대표는 윤 대통령의 계엄령 논란을 강하게 비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해제된 4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촉구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4.12.04.](https://cdn.newscj.com/news/photo/202412/3207106_3256320_579.jpg)
한 대표는 “계엄이라는 단어를 떠올린 것만으로도 국민에 대한 범죄다. 계엄의 역사는 우리 국민의 피와 눈물로 점철된 흑역사”라며 “그런 무도한 사람이 대통령의 자리에 앉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규탄했다. 또 그는 “헌법 유린과 국회 침탈 행위를 내란죄의 수괴로 규정해야 한다”며 대통령 퇴진 요구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동자들의 연대와 집회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윤석열 정권의 탄압에도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촛불이 모이면 큰 빛이 된다”며 “범법자 윤석열을 체포하고 퇴진 투쟁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해제된 4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촉구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피켓과 촛불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24.12.04.](https://cdn.newscj.com/news/photo/202412/3207106_3256321_5733.jpg)
그는 또한 집회 현장에서 30시간 넘게 보도 투쟁을 이어간 언론 노동자들을 격려하며, 이 집회가 단순한 시위를 넘어 연대의 장임을 강조했다.
이어 시민들의 자유 발언도 이어졌다.
15일째 단식 중인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 출신 김영수씨는 단식투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연단에 올라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계엄령은 국민을 상대로 한 협박”이라며 “윤석열 정권은 공권력을 동원해 노동자들의 투쟁을 탄압했고, 그 대가로 실형과 막대한 손해배상을 강요했다”고 비난했다. 김씨는 촛불이 하나둘 모여 더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시민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천지일보=이시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해제된 4일 저녁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탄핵 촉구 촛불집회를 마친 뒤 용산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12.04.](https://cdn.newscj.com/news/photo/202412/3207106_3256319_5533.jpg)
대학생 김채원씨도 윤석열 정권을 신랄히 비판하며 “윤석열이 국민을 반국가 세력으로 규정한다니, 그 자체가 코미디”라며 “국민 없는 국가는 없다. 그의 권력 남용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에서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헌법적 가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쌍둥이 아들을 군에 보낸 이미현씨는 눈물을 참으며 발언했다.
이씨는 “우리 아들들이 전쟁에 내몰릴까 두려워 잠을 이룰 수 없다”며 “부모로서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두고 볼 수 없었다. 윤석열을 자리에서 끌어낼 때까지 싸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시민들은 이날 집회를 마친 후 용산으로 행진하며 “범법자 윤석열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라”고 외쳤다. 광화문 촛불집회로 이어질 퇴진 운동은 점점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 속에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이시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해제된 4일 저녁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탄핵 촉구 촛불집회를 마친 뒤 용산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12.04.](https://cdn.newscj.com/news/photo/202412/3207106_3256322_581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