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3p 오른 107.4, 비수도권 5.9p 내린 76.0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의 여파로 아파트 분양가가 계속 오르면서 전국 곳곳에서 지역 내 최고 분양가 기록을 갈아치우는 단지가 속속 나오고 있다. 3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올해 들어 민간아파트 3.3㎡당 분양가 최고 기록이 나온 지역은 총 6곳이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아파트 재건축 현장. 2024.6.3. (출처: 연합뉴스)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의 여파로 아파트 분양가가 계속 오르면서 전국 곳곳에서 지역 내 최고 분양가 기록을 갈아치우는 단지가 속속 나오고 있다. 3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올해 들어 민간아파트 3.3㎡당 분양가 최고 기록이 나온 지역은 총 6곳이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아파트 재건축 현장. 2024.6.3.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10월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 수도권 지수는 상승한 반면 비수도권 지수는 하락해 두 지역 간 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7일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0월 전국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는 전달보다 4.6p 하락한 81.6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주택사업자들이 향후 경기를 어떻게 전망하는지를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기준선은 100이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지수는 전월 대비 1.3p 상승한 107.4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 지역은 8.0p 올라 110.5를 나타냈고 인천은 석 달 연속 기준선인 100을 유지했다. 서울은 지수가 전달보다 4.0p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111.9를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수도권의 상황에 대해 “수요에 비해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서울과 인접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사업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수도권 지수는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하며 5.9p 내린 76.0에 머물렀다. 대전(100.0→82.3), 대구(95.8→78.2), 광주(66.6→55.5), 부산(80.9→76.0), 울산(89.4→87.5), 세종(93.7→93.3) 등 6개 광역시의 지수가 모두 하락했으며 특히 광주는 지수가 60선에도 미치지 못했다.

8개 도 지역 중 경남(66.6→73.3), 경북(73.3→78.5), 충남(80.0→84.6)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하락했다. 강원(100.0→80.0), 충북(72.7→60.0), 전북(83.3→76.9), 제주(76.4→72.2), 전남(68.7→66.6)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비수도권의 경기전망지수가 하락한 이유로는 대출 규제 강화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등이 꼽힌다. 특히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는 대출 시 부채 상환 능력을 엄격하게 심사하는 규제로 이러한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이 시장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수도권의 주택가격 회복세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사업자들의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10월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전월 대비 2.1p 하락한 91.6을 기록했다. 자재수급지수는 건설 자재의 수급 상황을 나타내는 지수로 지수가 낮을수록 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자금조달지수는 85.2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멘트 등 자재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신규 채취원의 감소와 수급 제한 규제 등으로 골재 공급 여건이 악화돼 자재수급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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