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평형 기준 6억원 상승… 지역별 가격 격차 심화
![[서울=뉴시스] 지난 8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이 평균 0.32% 오르며 5년 1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평균 0.32% 오르며 2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전주(0.26%) 대비 0.06%포인트 확대됐다.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5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18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https://cdn.newscj.com/news/photo/202410/3187566_3230737_308.jpg)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3.3㎡(평)당 약 2000만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R114의 10월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5469만원으로, 작년 평균인 3508만원보다 1961만원 증가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국민평형(전용면적 84㎡)을 기준으로 보면 아파트 분양가가 작년에 비해 6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경기도는 3.3㎡당 2072만원으로 작년 평균(1868만원)보다 204만원 상승했다. 인천은 작년 1713만원에서 1966만원으로 253만원 올랐다.
전국 평균 아파트 분양가는 2067만원으로, 작년 평균(1800만원)보다 267만원 올랐다. 국민평형 기준으로는 약 9078만원이 상승한 셈이다.
올해 말까지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가는 가구당 1억원 이상 오를 가능성도 있다.
지방에서도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울산은 3.3㎡당 2296만원으로 작년(1598만원)보다 698만원 올랐고, 부산은 1952만원에서 2356만원으로 404만원 상승했다.
대구는 1772만원에서 2014만원으로, 대전은 1830만원에서 2036만원으로 각각 200만원 이상 올랐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분양가가 하락했다. 강원도는 1479만원으로 작년(1502만원)보다 23만원 내렸고, 광주도 2023만원에서 1991만원으로 떨어졌다. 전남 역시 1398만원에서 1356만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분양가 상승폭이 지방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지적하며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인 물가 상승과 함께 대도시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이들 지역의 분양가가 급격히 오른 것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도시와 인기 지역은 수요가 몰리면서 앞으로도 분양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며 “내년부터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들 지역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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