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전용면적 29㎡ 2가구, 39㎡ 638가구, 49㎡ 259가구 등 899가구에 대해 오늘 하루 동안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사진은 8일 오후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현장 모습. 2023.03.08.](https://cdn.newscj.com/news/photo/202409/3179977_3220592_2848.jpg)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의 집단대출에 이례적으로 상호금융기관인 단위농협이 참여하면서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은행권의 대출 규제로 인해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감독원은 최근 서울강동농협이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잔금대출 기관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농협중앙회에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서울강동농협의 외형 및 건전성을 감안해 대출 한도를 책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기존의 시중은행과 부산은행 외에도 서울강동농협을 집단대출 취급기관으로 선정했다. 집단대출 시장에서 대부분 1금융권이 참여하는 가운데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에 2금융권이 포함된 것은 드문 사례다. 이는 은행권의 대출 제한에 실망한 조합이 2금융권으로 눈을 돌린 결과로 분석된다.
상호금융권인 단위농협은 1금융권보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완화돼 있어 차주들에게 유리할 수 있다. 1금융권은 DSR 40%를 적용받지만, 상호금융권은 DSR 50%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서 대출이 어려운 차주들이 2금융권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
지난 8월 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달 대비 5000억원 증가하며 올해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특히 보험,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사에서 가계대출이 늘어났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풍선효과가 본격화될 경우 DSR 한도 조정 등 강도 높은 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금융권 DSR 한도가 50%로 1금융권보다 여유롭다”며 “풍선효과가 나타날 경우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서울강동농협뿐만 아니라 다른 단위조합들의 집단대출 참여 움직임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은행권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이동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사례는 은행권의 대출 규제로 인한 대출 수요의 2금융권 이동 가능성을 보여주며,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관리와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