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싱가포르 기반의 e커머스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지연 여파로 해피머니 등 제휴 상품권 사용 중단까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뿐 아니라 호텔업계 등도 기한을 정하지 않은 채 해피머니 상품권 결제 중단에 나섰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아웃백), 빕스, 매드포갈릭, 제일제면소, 더플레이스, 딘타이펑, 스시로, 사보텐 등 외식 브랜드와 피자헛, KFC, 뚜레쥬르, 피자나라치킨공주, 티바투마리치킨 등 치킨·피자 프랜차이즈와 이디야커피, 탐앤탐스, 뚜레쥬르 등 카페·빵 프랜차이즈들은 해피머니 상품권 사용을 멈췄다.
아웃백은 홈페이지를 통해 “해피머니 상품권, 해피머니 스타 상품권, 해피21 외식레저상품권은 아웃백에서 사용 중단된다”고 밝혔다.
이디야커피와 KFC 등 일부 프랜차이즈들도 “제휴사 요청으로 인해 해피머니 상품권 사용을 일시 중단한다”고 전했다.
빕스, 제일제면소, 더플레이스,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해피머니 사용을 금지하고 추후 상품권 포인트 업체의 검증 강화에 나서는 것을 검토 중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역시 지난달 31일부터 해피21 외식레저상품권 사용 중단 안내를 공지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대행사를 통해 티몬·위메프에 객실을 판매해 왔으나 객실 이용 불가와 티몬·위메프를 통한 환불 접수 절차를 안내했다.

해피머니는 공지를 통해 “티몬·위메프·큐텐의 정산 지연 사태로부터 발생한 일부 사용처 제한으로 인해 고객들의 해피머니 사용에 불편을 초래한 점 사과드린다”며 “당사는 큐텐 계열로부터 미정산 금액이 존재하지만 이 미정산 상황과는 별개로 고객들의 불안과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진위 확인 후 환불 절차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안내했다.
이어 “환불은 신청서를 통해 접수되고 당사가 고객 보호를 위해 준비하는 예치금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환불 접수는 온라인으로만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티몬·위메프는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해피머니를 사용했으며 티메프에서는 상품권이 7~10% 할인 판매됐다. 이번 사태로 인해 해피머니 측은 이를 사용할 수 없게 조치한 것이다.
현재 해피머니 상품권은 네이버페이, 구글, 페이코, SSG페이, 엠트웰브 등 결제대행사(제휴사)에서 포인트 등으로 전환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