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금 한 달에 1번 연장 이후
회장 옥중 편지로 연장 요청
타 폰지사기처럼 “시간 끌기”

이상은 시더스그룹 휴스템코리아 회장 옥중 서신. (캡처: 회원 커뮤니티 단톡방) ⓒ천지일보 2023.12.31.
이상은 시더스그룹 휴스템코리아 회장 옥중 서신. (캡처: 회원 커뮤니티 단톡방) ⓒ천지일보 2023.12.31.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폰지사기 의혹을 받는 시더스그룹 휴스템코리아가 앞서 출금이 막히고 폰지사기 의혹을 받는 여타 업체들과 같이 ‘시간 끌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기존 일주일에 한 번 되던 출금이 막힌 지난 14일 한 달에 한 번으로 연장하겠다던 약속이 또 미뤄졌기 때문이다.

시더스그룹 휴스템코리아는 지난 30일 해피캐쉬(휴스템코리아 전반적 시스템 사용 가능한 앱)를 통해 이상은 회장의 입장문을 공지했다. 입장문에는 “1~2월 중까지 재판의 좋은 결과를 저는 믿고 싶다. (회원들이) 함께 이 위기를 꼭 극복하자”라며 “내가 구속됐다고 동요를 하면 여러분은 지는 것이다. 절대 동요하지 말고 1~2개월 정도는 기다릴 수 있지 않냐”고 했다. 이어 “저한테는 여러분께 처음에 말씀드렸던 세계 0.1%의 행복한 비책이 있다”며 “현재 체제에 다소 부족함이 있더라도 여러분의 마음에 안 든다 할지라도 단장, 본부장, 플랫폼장님들 그리고 각자의 위치에서 변함없이 휴스템코리아를 꼭 동요 없이 지켜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지난 14일 ‘방문판매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되면서 전체 16개 지역 본부의 영업활동이 정지됐으며 출금이 막혔다. 당시 휴스템코리아는 이 회장의 편지라며 전달한 공지에는 전국 팬덤에게 사법적인 문제를 빠르게 해소하겠다며 임시로 회사 정상화를 위해 일부 서비스를 축소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지 세부 내용은 ▲시더스몰 서비스 이용 중단 ▲시더스페이 서비스 이용 중단 ▲해피캐시 매월 1회 가능 ▲탈퇴 신청 추후 안내 등이다. 즉 현금화할 수 있는 해피캐쉬는 기존 1주일 한 번에서 1달에 한 번으로 축소 운영되고, 그 외는 전면 서비스 운영 중지며 나아가 탈퇴 신청도 즉시 안 된다는 셈이다.

이에 탈퇴 요청서를 제출한 회원들은 탈퇴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약 5200개의 가맹점주는 길게는 25일치 매상의 70%를 못 받아 고소·고발이 빗발쳤다.

이처럼 출금을 1달에 한 번으로 축소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또다시 1~2개월 연장하겠다는 발표로 회원들은 이른바 ‘멘붕’에 빠졌다. 회원들 커뮤니티인 단톡방에는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지급해 준다고 하지 않았나요?” “한두 달이면 23만 팬덤의 대출, 빌린 돈 처리 못 해 돌아버릴 기간이며, 헐값에 부동산 정리되고 전산망 다 사라지고 뚜렷한 계약서도 없이 입금한 통장내역뿐일 텐데ㅠㅠ” “고소고발 하겠다” “당장 다음달 어쩌라는 건지. 피마르겠다” 등 증거인멸할 시간을 버는 건 아니냐는 의혹 제기와 함께 고소하겠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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