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6마력 수퍼·터보차저 4기통 엔진
스포티함에 세련미를 더한 디자인
운전자 보행자 위한 안전의 ‘선구자’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볼보하면 생각나는 것이 자동차 위에 자동차를 겹겹이 쌓아올린 이색적인 광고 포스터다. 또 ‘안전’이란 단어가 떠오르게 한다. 지금의 안전벨트를 최초로 발명했을 정도로 사람을 위한 안전을 고려한 자동차가 볼보다.
이러한 볼보가 이제는 안전을 넘어 ‘성능’과 ‘디자인’ 면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겠다고 선포했다. 무게는 가벼우면서도 성능은 더 뛰어난 ‘다운사이징 수퍼·터보 차저’ 엔진과 ‘리디자인(R-Design)’이 이를 잘 말해준다.

◆때론 스포티하게 때론 고급스럽게
시승차를 받는 날. 맑고 푸른 하늘의 모습과 닮은 스카이블루 색상의 ‘S60 T6 R-디자인’ 차량을 받았다. 앞모습과 뒷모습, 옆모습을 봐도 디자인이 식상하지 않고, 보고 또 보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전면부의 볼보 특유의 그릴과 헤드라이트의 조화는 강렬하고 스포티하다. 측면에서 봤을 때 긴 전면부와 짧은 후면부는 스포츠카를 연상케 한다. 후면부는 볼보 특유의 ‘ㄱ’자 케릭터 리어라이트와 하단 양쪽 배기구가 스포티함을 더한다. 젊은 층을 공략하고자 하는 디자이너의 노력이 돋보인다.
볼보 R-디자인 전용 스포츠 섀시는 차체 강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전용 19인치 휠과 기어 시프트 패들을 적용해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내부 디자인은 마치 항공기 조종석과 같은 ‘콕핏’ 좌석으로 운전자의 몸을 감싸며 안전감을 준다.


◆무게는 줄었지만 306마력의 강한 ‘T6’ 엔진
S60 T6는 가속 페달을 밟으면 밟는 대로 차고 나갔다. 외부 소음은 들리지 않으면서도 배기음은 경쾌했다. 그러면서도 부드럽고 빠르게 가속됐다.
2리터 4기통의 다운사이징 엔진인데 힘은 괴력이다. 신형 T6 엔진은 306마력, 최대 토크 40.8kg·m의 힘을 발휘한다. 실제로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6초 만에 도달했다(볼보 측정 5.9초). 현재 국내 판매 볼보 모델 중 가장 뛰어난 힘을 발휘한다.
이 엔진은 수퍼차저와 터보차저를 동시에 적용했다. 볼보차의 최신 기술을 집대성한 결과다. 일반적으로 기통수가 줄어들면 출력도 줄어드는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또 엔진의 배기음을 증폭시키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ANC)’도 새로 적용해, 불필요한 소음을 제거하면서 엔진 배기음은 증폭했다. 부드러운 가속은 신형 T6엔진과 더불어 ‘드라이브-이 파워트레인’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최첨단 ‘안전’ 기능의 선구자 ‘볼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볼보 하면 ‘안전’이다. 현재의 3점식 안전벨트를 최초로 개발하고 무료로 모든 이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곳도 볼보이다. 볼보의 선구자적 첨단 안전 기능 개발은 향후 자율주행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 부분에서 관련 업계에선 볼보가 앞선 기술력을 가졌다고 평가한다.
볼보 S60 T6는 전방의 차량이나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와 추돌 위험이 예측될 경우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인텔리 세이프’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를 직접 시험해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다른 안전 기능을 테스트해볼 수 있었다. 차량의 속도와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안전 기능이다. 실제로 운전을 하며 에어컨 조작을 하다가 앞 차를 발견하지 못하고 주행하고 있었다. 이때, 차량 속도가 자동으로 줄어드는 것을 느꼈다. 앞 차와의 거리가 너무 좁혀지면 운전석 앞 대시보드 부분에 빨간 불이 들어와 이를 알려줬다.

더불어 양 옆 사각지대에서 차량이 지나가고 있으면 이를 알 수 있도록 사이드미러 부근 내부에 빨간 불이 들어온다. 오르막에서도 절대로 뒤로 밀리는 일이 없다. 브레이크 페달을 떼면 바로 차량이 튀어나가지 않도록 브레이크가 천천히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안전을 위한 것으로 보였다. 물론 가속페달을 밟으면 바로 전진한다.
가벼우면서도 뛰어난 ‘다운사이징 T6 엔진’에 부드러운 가속의 ‘드라이브-이 파워트레인’의 성능, 젊은 층이나 여성 운전자에게도 끌리는 디자인. 볼보는 안전을 넘어 성능, 디자인에서도 자신감이 묻어난다. 이 차의 가격은 부가세 포함 57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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