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CEO 재선임 및 신사업 추진
롯데푸드, 56년 만에 사명 변경도
국세청·검사 등 출신 인사 多 영입

신세계 로고. (제공: 신세계그룹)
신세계 로고. (제공: 신세계그룹)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유통업계가 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가운데 올해 주요 화두는 이사선임 및 주주가치 제고, 신사업 개척 등이 떠오르고 있다.

국내 주요 식품·유통기업들이 이달 중순 이후 주총을 개최하는 가운데 오너 사내이사 재선임, 사명 변경, 신사업 등 조직 재정비로 지속된 경기 침체 및 대내외 경영 환경 불확실성 등에 따른 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는 오는 23일 제6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며 권혁구 신세계 전략실장(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곽세붕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이사선임의 안건을 상정한다. 강경원 전 감사원 제1사무국장도 사외이사 후보로 올랐다.

신세계푸드는 천홍욱 전 관세청 청장을 사외이사 신규 선임 후보로 올렸으며 김치류 제조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마트는 오는 29일 주총을 열고 강희석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처리한다. 또한 주류소매업, 데이터베이스·온라인 정보 제공업 사업 목적 추가를 안건으로 올렸다. 이는 와인주류 판매점 등 신규 사업 계획에 따른 것으로 이마트는 오는 4월 스타필드 하남에 종합 주류 전문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오는 28일 주총을 열고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본부장(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며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출신인 채규하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신규선임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현대그린푸드의 사내이사직을 유지한다. 현대백화점 법인 사내이사는 2019년 3월 이후 4년 만에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주총에서 화장품 직매입 판매 및 여행상품 판매를 위해 여행업과 화장품 제조·도소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기로 했다. 안건이 통과되면 현대닷컴을 통해 여행상품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오는 29일 주총을 열고 임경구 전 국세청 조사국장을 사외이사 및 감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롯데쇼핑은 오는 22일 주총을 통해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신 회장은 3년 만에 롯데칠성음료 등기이사로 복귀하게 된다. 아울러 박윤기 대표 재선임 안건을 처리한다.

롯데제과는 오는 23일 열리는 주총에서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HQ 총괄대표와 이창엽 대표의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롯데제과의 사명을 ‘롯데웰푸드’로 변경하는 안건도 다뤄진다. 안건이 통과될 시 오는 4월부터 회사명이 바뀌게 되는데 이는 56년 만이다.

오리온도 같은날 주총을 열고 허인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2014년 부회장에 부임한 허 부회장은 효율성과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재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같은날 빙그레도 주총에서 김호현 회장과 전창원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처리한다.

오는 24일 SPC삼립은 주총에서 황종현 SPC삼립 대표이사 사장과 황재복 SPC 대표이사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농심도 주총에서 황청용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이병학 부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기존 공동 대표였던 박준 부회장의 경우 농심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의결된다.

하이트진로도 같은날 주총에서 김인규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동서식품도 주총에서 김광수 마케팅 부사장이 신임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광복 사장은 10년 만에 물러나게 된다.

매일유업은 매일헬스뉴트리션, 엠즈베이커스, 엠즈씨드 등 자회사 관리 지원을 위해 주총에서 사업 지원 서비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CJ제일제당은 오는 28일 최은석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올렸다. 이어 29일 오뚜기는 함영준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하림은 김홍국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이뿐 아니라 오뚜기는 주총에서 종자·묘목 생산과 판매업을, 하림은 태양광발전에 의한 전기 생산 및 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크라운제과는 오는 31일 열리는 주총에서 태양력발전업, 기타 발전업, 에너지 저장장치 제조업, 전기 공사업, 전지 판매업, 폐기물처리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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