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을 예식장 예약률, 코로나 전 수준 회복
늘어나는 웨딩 수요에 인테리어 시장도 ‘활기’
“코로나로 못 했던 결혼 급격히 몰리는 추세”
“신혼부부 대상 프로모션 더 활발해질 전망”

롯데백화점 본점 삼성전자 매장에서 신혼부부가 혼수 상담을 받고 있다. (제공: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본점 삼성전자 매장에서 신혼부부가 혼수 상담을 받고 있다. (제공: 롯데백화점)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추운 겨울이 지나고 날씨가 풀리면서 본격적인 결혼·이사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올 봄 새 단장이나 새 출발을 준비하는 소비자들 공략에 나서고 있다.

봄·가을 예식장 예약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등 코로나19 사태 후 줄었던 결혼 건수는 급격히 늘고 있다. 일상 회복과 함께 하객 인원 제한 등이 풀리고 마스크 없는 결혼식이 가능해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혼인은 전년 대비 9.8%(2만1000건) 감소한 19만 3000건이다. 지난해의 경우 1분기 4만 5337건, 2분기 4만 7734건, 3분기 4만 5413건, 4분기 5만 3173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한 웨딩 수요가 늘어나자 인테리어 시장도 활기를 띄고 있다. 이에 온·오프라인에서는 예비 신혼부부 잡기 및 인테리어 수요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예비부부 맞춤 ‘웨딩 프로모션’을 운영 중이다. 대구신세계백화점은 예비부부 혼수 마련을 겨냥해 7층 생활 장르에서 전자제품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대구 롯데백화점은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롯데 웨딩멤버스’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이달 말까지 웨딩 프로모션을 통해 구매금액 구간별 5% 적립되는 웨딩 마일리지에 갤러리아 모바일 적립금 2%를 추가로 제공한다. 일부 명품·하이주얼리·가전 등 기존 구매금액 50%만 적립되는 브랜드들을 구매 금액 100%로 적립해주는 ‘더블 마일리지’도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31일까지 전국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혼수·이사 특별 기획전’을 실시한다. 구매 금액대별 혜택과 더불어 삼성전자와 대표적인 웨딩·이사 브랜드가 함께하는 차별화된 올인원 서비스 ‘비스포크 웨딩클럽’ ‘비스포크 뉴홈클럽’과 연계한 혜택도 제공된다.

한샘은 결혼 성수기를 맞아 온·오프라인 웨딩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먼저 서울 양재 aT센터 제2전시관에서 오는 18~19일 개최되는 ‘아이니웨딩&혼수박람회’에 참여하고 부산에서는 오는 17~19일 부산시청과 부산결혼&출산장려협회가 주최하는 웨딩 전시회에 참가한다. 한샘몰에서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웨딩페스타’에는 ▲최대 30만원 즉시 할인 ▲최대 79% 할인 ▲2000만원 상당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이 준비됐다.

까사미아 밀튼 베드. (제공: 신세계그룹)
까사미아 밀튼 베드. (제공: 신세계그룹)

신세계까사는 인테리어 수요가 높아지는 봄 시즌에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을 선사하고자 이번 ‘굳데이 페스티벌’을 마련했다. 결혼 및 이사를 준비하는 고객 또는 새 계절을 맞아 새로운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고민하는 고객에게 침실과 거실 홈스타일링 아이템을 제안하고 관련 상품 최대 50% 할인, 상품권 증정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 ‘웨딩클럽’과 ‘입주클럽’ 멤버십 혜택도 제공된다. 해당 멤버십 고객은 이번 행사 기간 구매 금액에 따라 굳포인트를 최대 50만점을 적립 받을 수 있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봄을 맞아 결혼·이사 등 새 출발을 준비하거나 집 단장에 나선 고객들이 합리적으로 가구를 장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커머스업계는 봄철 인테리어 수요를 공략한 다양한 기획전을 펼치고 있다. 롯데온은 오는 31일까지 직접 인테리어를 하는 셀프 인테리어족들을 위한 보쉬코리아 전동공구 용품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보쉬 전동공구 구매 시 카드사 5%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업계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함께 날씨도 차차 풀리면서 코로나19 기간에 하지 못했던 결혼 수요가 몰리는 추세”라며 “웨딩 고객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동안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나 함께 늘어나는 인테리어 수요를 잡기 위한 움직임은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