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무려 36년간 韓 강점”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삼일절인 1일 서울광장에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6.15남측위원회 주최로 열린 104주년 3.1절 범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3.0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삼일절인 1일 서울광장에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6.15남측위원회 주최로 열린 104주년 3.1절 범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3.01.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일제강점기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정부가 나서서 ‘얼마면 되나. 내가 대신 주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피해자들은) 객관적 사실을 인정받고 싶어서 수십 년 인생을 바쳐서 싸우고 있다. 이를 마치 돈이 없어서 싸우는 것처럼 사람을 처참하게 모욕하는 것이 바로 이 정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의 야만적 침략행위에 희생된 많은 분들이 이 자리에 왔다”며 “피해자가 억울해서 가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해라. 배상해라’ 요구하는데 이게 옳은 태도인가”라고 했다.

한미일 연합훈련에 관해 이 대표는 “일본이 다케시마(竹島,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를 기념한다는 날에 한미일 연합훈련이 동해상에서 일어났다. 왜 하필 이날에 훈련했나”라며 “훈련이 끝나고 미일이 발표한 자료에 ‘일본해에서 한미일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써 있었다. 자주독립국 대한민국의 정부 태도가 맞나”라고 지적했다.

또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해서 태평양 조그마한 섬나라들도 치열하게 항의하고 싸우고 있다”며 “그런데 바로 인접한 대한민국 정부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나. 정부는 주권을 제대로 행사하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무려 36년간 한반도를 무력으로 강점했던 것이 바로 일본”이라며 “우리는 그 동안 수백만 명에 이르는 국민들이 이들에게 희생됐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늘은 104년 전 한반도 곳곳에서 자주독립을 꿈꾸는 수많은 사람들이 궐기했던 날”이라며 “3.1 혁명 정신은 앞으로 대한민국 곳곳에서,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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