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구 부산고등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10.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구 부산고등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10.16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일 “가결표를 조직적으로 모은 건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다. 검찰의 부당한 수사에 대해 가결표를 던진 건 검찰의 손을 들어준 잘못된 정치적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소신이라면 공개 토론이나 당 총의를 모으는 과정에서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런데 공개적인 장소에서는 부결을 말하고 뒤에서 갑작스럽게 가결시키는 표를 모은 건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적절하지 않다”며 “굉장히 문제가 있는 표결”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은 많은 전문가들과 판사 출신 변호사, 의원들이 너무 부실하다 엉터리(라고 했다)”며 “심지어 많은 비명(비 이재명 대표)계 의원님들도 그렇게 평가를 했지 않았나”라고 강조했다.

이번 표결에서 무효표가 나온 데에 김 의원은 “점 하나만 찍어도 무효라는 걸 의원들도 잘 알아서 보통 인사와 관련해 투표할 때 무효표가 거의 안 나온다”며 “나오더라도 1표 정도인데 이번에는 무효표가 대거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표를 이미 하기 전에, 표결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일부 의원들은 다른 의원·기자들에게 ‘이번에 무효표 많이 나올 거야’라고 말했다”며 “결국 다음에 가결시키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 같은데 그러면 안 된다”고 밝혔다.

‘표결 결과에 대한 이 대표의 심경을 들어봤나’라는 질문에 김 의원은 “이번 일이 갈등이나 분열의 계기가 되면 안 된다. 더욱 당이 단합하고 통합으로 가는 길로 가야 한다는 말씀을 했다”며 “그리고 무엇보다 더 중요한 건 표결에 참여한 의원들 한 분 한 분이 당에 대한 고민에 결정을 한 것이라는 그런 말씀을 했다”고 답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달 27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찬성 139표, 반대 138표, 무효 11표, 기권 9표로 부결한 바 있다. 이때 169석을 가진 민주당 내에서 약 30표 이상의 이탈표가 발생해 비명계에서 조직적으로 가결표를 낸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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