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전·현대차·KT 등 공동출자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설립
2017년까지 충전소 3660기 구축… 제주도에 3050기 설치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국내 첫 전기자동차 민간기업의 유료충전 사업자가 설립됐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첫 전기차 유료충전 사업자인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한전 특수목적법인 SPC)’가 제주도에 창립해 전기차 유료충전소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민간 전기 충전소는 한국전력, KT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비긴스, 스마트그리드협동조합, KDB자산운용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
한전SPC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4년간 총 200억원을 투자해 총 3660기의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중 3050기는 제주지역에 설치하고 나머지 610기는 전국 공공기관에 구축한다.
사업 초기에는 2017년까지 322억원(제주도 200억원, 공공기관 122억원)을 투자해 총 5580기(제주도 3750기, 공공기관 1830기)의 전기차 유료충전소를 만들기로 했었다. 하지만 공공기관엔 급속충전기를 주로 설치하기로 하면서 사업 규모가 축소됐다.
한전 SPC는 전기차 보급이 많고 최적화돼 있는 제주에서 우선적으로 사업을 시작해 성공사례를 만들고 향후 전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전기차 유료충전 서비스는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정양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전기차는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최적의 운송수단이지만 충전소 부족으로 확산에 걸림돌이 돼왔었다”라며 이번 충전소 유료사업의 성공을 기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전기차 민간서비스시장이 확산되고 온실가스 감축의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는 에너지신산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가 전기차 유료충전 사업과 연계해 추진 중인 배터리 대여사업도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전기택시는 10월부터, 전기버스는 11월부터 각각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