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한화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한화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및 임원들에게 ‘한화그룹 7월 임원조찬특강’을 통해 ‘김성근 감독의 야구와 조직리더십’을 주제로 100분간 열띤 강연을 진행했다. (사진제공: 한화그룹)

“부모의 마음으로 직원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 고민해야”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 돌풍의 핵인 한화이글스의 김성근 감독이 한화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및 임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감독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더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화그룹 7월 임원조찬특강을 통해 ‘김성근 감독의 야구와 조직리더십’을 주제로 100분간 열띤 강연을 펼쳤다.

이날 특강에는 한화생명 김연배 부회장,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금춘수 사장 등 계열사 대표이사 및 임원 400명이 참석했다.

김 감독은 이날 강연에서 “직원에게 1%의 희박한 가능성이 있더라도 그 잠재력을 100% 이끌어내는 것이 바로 리더의 역할이며, 부모의 마음으로 직원을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이 리더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상에서는 자신에게 ‘비정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피한다는 것 자체가 리더가 될 자격이 없다. 내가 욕을 먹더라도 나와 함께하는 사람이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본인도 정에 약하지만, 그래서는 사람도 조직도 만들어 낼 수 없고, 비정해 보일지 모르지만 더 나은 조직을 만들기 위해 강하게 하고 있다고 속내를 비쳤다.

특히 김 감독은 올해 한화가 새롭게 도약한 실마리를 소개하면서 오키나와 훈련캠프를 예로 들었다.

그는 “원래 연습경기 중에는 우리 팀에게 지시를 내리지 않고 상대팀의 전력을 탐색하는데, 그날 어떤 팀과 연습경기 중 패색이 짙었고, 선수들은 과거처럼 어깨가 축 쳐져 있어, 긴급하게 ‘이기자’는 작전지시를 내렸고, 드디어 8회에 역전했다”면서 “이를 통해 선수들에게 ‘하면 이길 수 있다’라는 승부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심어줬고 오늘 한화이글스의 모습을 만든 계기가 되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리더십에서 중요한 하나는 감독이 ‘준비과정’과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준비는 누가 일일이 따지지 않기에 허술하게 할 수 있지만 결국 결과가 말을 해준다면서 리더가 준비하지 않고 공부하지 않으면서 부하들에게만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리더로서의 준비 자세와 결과가 나쁠 때 책임은 고스란히 리더가 지는 것이지 부하들에게 책임전가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강하니깐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니깐 강한 것이라며 리더가 바람(역경)을 피하면 그 바람은 아랫사람과 조직에 향한다”고 말해 리더의 인내심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강연을 경청한 한화테크윈 윤인철 상무는 “이번 강연을 듣고 지금까지 리더로서의 자세보다는 후배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상사가 되려 행동했던 것은 아닌 가 스스로 되돌아보고, 조직의 목표와 동료와 후배 개개인의 발전이 있어야 결국 성공하는 리더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한화그룹의 임원조찬특강은 2004년부터 전 계열사 대표이사 및 상무보 이상 임원을 대상으로 매달 한 번씩 열리며 간단한 조식 후 100여분간 사회 저명인사, 경영 및 혁신 관련 전문가, 인문학, 예술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강사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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