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월드몰타워 야경 (사진제공: 롯데그룹)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시네마 시설물 현장 설명회 진행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안전성 논란으로 지난해 12월 영업정지를 맞은 제2롯데월드가 안전조치를 완료하고 재개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2롯데월드 안전권리위원회는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서울시와 국민안전처의 요구대로 안전조치가 강화되고 보완된 아쿠아리움과 시네마에 대한 현장 설명회를 열었다.

롯데가 안전조치가 완료된 아쿠아리움과 시네마 시설을 공개한 것은 지난해 12월 16일 영업정지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 롯데물산 “국민들께 심려 끼쳐 죄송… 입점 업체 어려움 감안해 달라”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2롯데월드와 롯데월드타워에서 발생한 사고로 모든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이번 기회를 반성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큰 바위가 아닌 작은 돌부리에 넘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저를 비롯해 근무자들 모두가 공사현장과 매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해 12월 16일 영업정지 이후 공신력 있는 외부기관에게 정밀 안전점검을 맡기고 보수작업을 실시해 재개장 준비를 마쳤다”라며 “재개장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한 만큼 130일간의 장기 영업정지 기간 1000여개의 입점 업체가 겪은 어려움을 감안해 달라”고 말했다.

롯데월드몰 입점 업체들의 어려움은 나날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롯데월드몰 내에서 집객 효과가 큰 부대시설인 아쿠아리움과 시네마 영업정지 후 일 평균 방문객 수가 개장 초기(2014년 10월) 10만여명에서 6만여명(2015년 4월)으로 40%가량 줄었다.

개장 초 6200명에 달했던 롯데월드몰 입점 업체 근무인원수도 1200명 가까이 줄어들었다.

콘서트홀도 공사가 약 4개월간 중단되면서 당초 예상했던 9월 개관이 사실상 불가능해져 연 인원 기준 6만 8000여명에 달하는 현장 근로자들의 일자리가 상실됐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월드몰은 입점업체들의 임대료 감면과 외식 브랜드 매장 운영비 면제 등을 통해 100억원가량을 지원했다”며 “통합마케팅을 통해 쇼핑몰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아쿠아리움과 시네마의 영업중지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 아쿠아리움 수조보수 완료… “시네마 진동, 안전문제 아닌 해프닝”

이날 현장 설명회에는 홍성걸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오상근 서울과학기술대 방수기술연구센터 교수, 박홍근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이상현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 등 각계 외부 전문가가 참석해 보완사항을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16일 영업정지 후 아쿠아리움의 수조 보수사항과 추가적인 구조 안전성 결과치, 그리고 시네마 현장의 진동방지 보완과 소비자 시연 결과 등 그 동안 서울시와 국민안전처 요청으로 강화된 결과물들을 모두 설명했다.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아쿠아리움 수조 벽 일부에서 발생한 누수와 관련해 미국과 대한건축학회의 방수전문가들과 원인 파악에 나서 미국의 전문 다이버 팀과 함께 기존 실란트와 수조 내 방수재를 새롭게 시공해 누수가 발견됐던 부분의 보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조 설계와 구조재 시공 상태를 전면 조사해 안전성 검토를 마쳤고, 수조에 누수 감지 필름을 설치해 중앙 관제실과 연결, 누수 자동방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게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의 설명이다.

진동이 느껴져 관객들이 대피하는 일이 생겼던 롯데월드몰 영화관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한건축학회와 롯데의 조사 결과 ‘4D 상영관’인 19관의 우퍼 스피커(저음용 스피커)가 울리면서 아래층 14관의 천장에 매달린 영사기에 진동이 전달돼 영사기가 쏜 영상이 흔들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현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시네마 진동에 대해 “안전문제라기 보다는 설계 당시 세심하게 신경 쓰지 않아 생긴 해프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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