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에 띄는 신기능 없어… 애플페이·통화·알림 등 적용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애플의 첫 웨어러블 기기 ‘애플워치’가 완전히 베일을 벗었다. 지난해 9월 외관과 하드웨어를 선(先) 공개한 후 6개월 만에 기능, 가격 등의 세부사항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기능들이 그간 알려졌던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 새로운 한방을 기대했던 소비자들에RPS 다소 실망을 안겼다.
9일(현지시각)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 부에나센터에서 미디어행사를 열고 애플워치와 12인치 레티나 맥북, iOS8.2, 리서치킷 등을 공개했다. 업계나 소비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애플워치였다. 팀 쿡 CEO의 ‘가장 개인적인 기기’라는 말과 함께 등장한 애플워치의 발표는 배터리 사용시간, 가격 등을 제외하면 그간 공개된 내용을 정리하는 수준에 그쳤다.
애플이 강조한 기능은 시계, 커뮤니케이션, 피트니스 등이다. 다른 제조사들의 스마트워치보다 다양한 ‘워치페이스’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시계의 모양을 설정할 수 있고, 일정·음악·미리알림 등의 정보도 띄울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 기능은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를 탑재해 더 강화했다. 스마트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을 수 있고 문자메시지, e메일, SNS 알림도 받을 수 있다. 알림이 들어온 상태에서 탭하면 해당 앱이 실행되고 이를 통해 답장이나 이모티콘 전송도 가능하다. 시계 옆면에 용두(버튼)에도 기능을 넣었다. 용두를 누르면 음성인식 기능 ‘시리(Siri)’가 실행되고 사용자가 이를 이용해 음성으로 기능과 정보를 요구하면 애플워치는 문자로 응답한다.
피트니스는 심장박동 측정 등 기본적인 피트니스 트랙커 기능 외에 한주간의 운동량을 분석해 주간 운동 목표량을 제시해주는 기능을 넣어 강화했다.
예고대로 애플페이도 탑재됐다. 워치를 두 번 탭하면 등록된 카드가 나오고, 이때 애플워치를 결제기에 가져가면 알림음이 울리면서 결제가 된다. 이외에 소개된 음악서비스, 음성통화, 위챗 채팅, ESPN경기·CNN뉴스·세일즈포스 정보 제공 등의 기능 역시 이미 알려진 내용이다.
한번 충전에 18시간 사용할 수 있다는 배터리 성능, 화면을 탭해 심박수를 전송하거나, 터치스크린에 간단한 그림을 그려 애플워치끼리 주고받는 기능 정도가 새로운 정보였다. 충전은 자석형태의 충전기를 시계 뒷면에 붙여서 간편하게 할 수 있다.
가격도 이날 새롭게 공개됐다. 애플워치는 소재에 따라 ▲알루미늄 소재 ‘스포츠’ ▲스테인레스 스틸 소재 ‘일반’ ▲18K 금 소재 ‘에디션’ 등으로 나뉜다. 38㎜ 스포츠형은 349달러, 일반형은 시곗줄 종류에 따라 38㎜ 549~1049달러, 42㎜ 599~1099달러, 에디션은 1만~1만 7000달러로 책정됐다.
4월 10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하고 정식 판매는 같은 달 24일부터다. 1차 판매국가는 미국, 캐나다, 호주, 중국, 홍콩,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이다.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