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 기술연구원 연구원들이 독자 개발한 리튬이온 2차전지용 안전성강화분리막(SRS)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LG화학)
지난해 5월 일본 우베막셀에 이어 두 번째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LG화학이 독자 개발한 배터리 분리막 특허 기술을 중국에 수출한다.

LG화학은 중국 최대 리튬이온 2차전지 분리막 제조 기업인 시니어와 SRS(안전성강화분리막) 관련 특허에 대한 유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일본의 우베막셀(Ube Maxell)과 맺은 SRS 특허 유상 라이선스 계약에 이어 두 번째다.

LG화학 측은 “배터리 종주국 일본에 이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중인 중국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성강화분리막 기술은 2004년 LG화학이 독자 개발한 배터리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기술이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 원단에 세라믹을 코팅해 열적·기계적 강도를 높여 내부단락을 방지한다.

LG화학은 2007년 한국, 2010년 미국, 2012년 중국, 2014년 유럽·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SRS 특허를 등록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이는 전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시니어는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건식 분리막 생산에 강점이 있는 중국 최대의 분리막 전문 기업으로 2003년 9월에 설립돼 현재 중국 심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3억 3000만 위안(약 583억원)으로, LG화학을 비롯해 중국 최상위 배터리 업체 등에 분리막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시니어가 이번 LG화학과의 전략적 제휴 관계 구축을 통해 분리막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LG화학 관계자는 “SRS는 그 동안 GM, 르노, 볼보,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지멘스, AES, SCE 등 글로벌 전력회사들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기술”이라며 “세계 유수의 분리막 제조업체들로부터 관련 기술사용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향후 유상 라이선스 계약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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