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신대학원대학교. ⓒ천지일보(뉴스천지)

개신대, 총회 탈퇴한 경기1노회와 새 교단 창립해
“총회가 다락방 영입해 교단과 신학교에 피해 입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총회장 서금석 목사) 총회 경기1노회 등이 일명 다락방으로 알려진 예장 전도총회를 영입한 총회와 결별하고 최근 새 교단을 창립했다. 다락방 영입 후 예장개혁이 회원들의 균열을 봉합하지 못한 결과이다.

새롭게 창립된 교단은 대한예수교장로회 개신총회로 총회장에는 박용 목사가 선출됐다. 박용 목사는 다락방에 대해 “한국교회의 평가에 대해 존중하고자 한다”며 취임사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당초 총회가 다락방을 영입함으로써 교단 소속 신학교인 개신대학원대학교가 부흥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다락방 측은 개혁총회의 신학적인 가르침을 따를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기대와는 어긋나는 결과가 나타나자 학교와 일부 목사들이 반기를 든 것이다.

이들의 새 교단 창립은 이미 전조를 보이고 있었다. 특히 지난달 경기1노회와 개신대학원대학교가 잇따라 총회에 대한 불만이 담긴 성명을 발표하며 사실상 새 교단 창립을 예고하고 있었다.

경기1노회는 지난 16일 예장개혁 총회가 다락방을 영입해 교단과 신학교에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며 총회 탈퇴를 선언했다.

노회는 성명을 통해 “개신대학원대학교가 대단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구 전도총회를 영입할 당시에는 총회를 해체하면서 개신대학원대학교 신학적 지도를 받겠다고 한국 교회에 약속했고 개신대학원대학교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잘 지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총회의 외면 속에 개신대학원대학교의 교수진이나 학생들이 정상적인 학문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며, 학생들의 수와 후원금은 급감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각 지교회는 이단문제로 목회활동에 큰 제약을 받고 있고, 교인들 또한 떨어져 나가는 상황”이라고 교세가 급감하고 있는 현실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개신대학원대학교도 18일 성명을 내고 “총회가 다락방을 영입할 당시 본교 교수들과 한국교회의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개신대학원대학교의 신학적 지도를 받겠다’는 다락방 측의 약속을 믿었다”며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계속적인 다락방 측과의 관계는 개혁신학을 계승‧발전시키고 한국교회 전체를 섬기려는 본교의 목적을 이룰 수 없게 만든다고 판단했다”고 다락방 측과 모든 관계를 단절하기로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개신대학원대학교는 총회가 다락방과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목사 측을 영입함에 따라 한국복음주의신학회로부터 회원 보류 결정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이번 새 교단 창립을 기회로 다시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회원 가입 절차를 밟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창립식에는 18개 노회 120여 명의 목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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