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한화그룹이 삼성그룹 계열사와의 통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합병후통합(PMI) 전담팀을 구성해 가동에 들어간다.
한화그룹은 삼성의 기업문화를 존중하고, 우수인재 보호와 조속한 안정화, 합병 이후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기계·방산 부문과 유화 부문으로 구분해 PMI 전담팀을 만들어 오는 15일부터 가동한다고 14일 밝혔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26일 삼성그룹의 석유화학부문인 삼성종합화학과 방산부문인 삼성테크윈 등을 인수하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PMI TF에서 기계·방산부문은 ㈜한화 심경섭 대표이사가 팀장을 맡고, 유화 부문은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가 팀장을 맡는다. 김 대표는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의 통합으로 12월 말 한화큐셀 대표이사를 사임하고 한화그룹 유화사업전략본부장을 맡게 된다.
기계·방산 부문 팀장으로 임명된 심경섭 대표는 TF 출범에 맞춰 “새 가족이 될 삼성 4개 계열사 임직원에 대한 존중과 믿음, 안정적 고용 승계를 약속한다”고 말했다.
유화 부문 팀장인 김희철 대표는 “이번 거래를 통해 기계·방산, 유화부분에서 국내 1위에 도달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삼성과 한화 임직원들이 더욱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화그룹은 통합되는 삼성계열사 직원을 100% 고용 승계하고, 처우와 복리를 현재 수준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삼성 계열사 임원진도 최대한 유임시킬 방침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인수되는 삼성의 4개 계열사는 완전히 독립적으로 경영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정년과 급여, 복지 등 각종 처우도 현재와 동일하게 그대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PMI 전담팀은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 사무실을 두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합병후통합 작업에 돌입한다.
기업 결합 신고 등 모든 과정을 마치고 인수대금을 납입하면 한화그룹과 삼성그룹과의 빅딜은 내년 상반기 중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