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땅콩 리턴’으로 ‘갑질’ 파문을 일으킨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9일 퇴진하기로 했습니다.

조현아 부사장의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퇴진 의사를 밝힌 조현아 부사장의 사의를 전격 수용했다고 대한항공이 전했다.

조양호 회장은 IOC 회의 참석 후 이날 오후 귀국한 즉시 인천공항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조 부사장의 퇴진을 결정했습니다.

조현아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 및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스러우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면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측에 따르면 조 부사장은 대한항공의 ‘기내서비스 및 호텔사업부문 총괄부사장’ 보직은 사퇴하지만 대한항공 부사장 직위와 등기이사, 칼호텔네트워크 등 계열사 3곳의 대표이사직은 계속 맡는다.

앞서 조 부사장은 지난 5일 오전 0시 50분(현지시각) 미국 JFK 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향하던 중 승무원이 견과류를 매뉴얼대로 서비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책임자인 사무장을 내리게 해 논란이 일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