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수 기자]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관련한 찬반논란이 ‘건설 찬성’ 쪽으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광주시의 정확한 입장은 1일 오전 11시 30분 기자회견을 통해 밝혀질 계획이다.

30일 광주시와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장현 시장은 이날 오전 시내 모 호텔에 모여 임내현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위원장을 비롯해 권은희·장병완·박혜자·김동철·박주선 의원과 통합진보당 오병윤 의원 등 6명의 국회의원과 긴급회동을 진행했다. 이어 오후에는 지하철 관련 주무국장 등 시 간부진 10여 명과 최종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은 2호선 건설 여부를 조속히 결정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달 2일 정부 예산안도 처리되는 만큼 그 이전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 됐다는 전언이다.

윤 시장이 ‘2호선 건설 재검토’를 선언한 후 광주 시민 간 갈등이 지속됐지만 최근 광주시의회 절반이 넘는 12명이 건설찬성을 주장한 데다 ‘514인 광주공동체 시민회의’에서도 230명이 참여해 16명의 발언자 중 3분의 2가량이 찬성 의견을 내며 ‘건설 찬성’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호선 건설을 번복할 경우 시민과 시의회를 설득할 수 있는 더 큰 명분이 필요하기에 윤 시장 역시 건설로 가닥을 잡아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또 건설을 하되 착공시기는 내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이후로 잡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윤 시장은 취임 직후 심각한 재정적자 등을 이유로 미래 먹거리에 무엇이 우선 순위인지 따진 후 결정하겠다며 2호선 건설 재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촉발된 지역민 간 갈등은 5개월간 이어져 왔다.

도시철도 2호선은 서구와 남구, 광산구 등을 순환하는 총 연장 41.9㎞에 총 사업비 1조 9053억 원을 투입, 2016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5년까지 마무리하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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