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7일 발생한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사고 현장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성남=홍란희 기자] 경기 성남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인터넷언론사 이데일리의 김형철 대표이사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고 지난 28일 대변인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성남시는 이데일리가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에 대한 사고(회사 공고)에서 ‘경기도,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성남시가 주최하고 당사가 주관했다’ ‘성남시 명의를 사용하기로 한 것은 성남시와의 합의를 통해 결정된 사안이다’라고 발표한 것은 허위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형철 대표는 지난달 22일 열린 경기도 국정감사에 출석해 ‘어떤 기관이나 유관단체의 경우에 이게 잘 될 것 같은 경우에는 적극 협력하다가 잘못되는 경우에 아니라고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면서 성남시가 행사 주최자로 참여하기로 했다가 사고가 발생하자 부인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말했다.

이에 성남시는 공동 주최에 합의한 바 없다고 재차 못박았다. 성남시는 “올해 6월 작성된 ‘시장님 개별지시사항 처리결과 보고’라는 공문서에 해당 축제의 공동 주최에 대해 ‘불가’하다고 결정한 사실이 적시돼 있다”면서 또 “이데일리는 사고(회사 공고)에서 처음에는 성남시 공동주최가 아니라고 표시했다가 갑자기 공동주최로 변경 공고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허위사실 유포로 성남시와 이재명 시장의 안전 책임에 관한 신뢰가 추락하고 성남시의 책임이 크다는 인식이 생겨나 불가피하게 형사 고소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6일 허위보도로 명예훼손을 한 혐의로 판교 사고에 대한 뉴스 대담을 방송한 채널A ‘뉴스특급’의 진행자와 제작진, 차명진 전 국회의원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고, 같은 혐의로 채널 A와 차 전 의원에 대한 1억 3천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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