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회 말살하려는 사탄의 간계” 주장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보수 개신교계와 시민단체들이 17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동성애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시민단체들이 주도한 1부 행사와 개신교 단체가 이끈 2부 예배로 이뤄진 이날 행사에는 2000여 명이 참석했다. 2부 예배는 민족복음화운동본부, 부산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 WCC반대운동연대, 동성애반대운동연대, 에스더기도운동본부, 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 샬롬선교회, 청소년건강을위한시민연합이 함께했다.
설교를 맡은 이태희(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 민족복음화운동본부 총재) 목사는 ‘동성애는 멸망받을 큰 죄악’이라는 주제의 설교를 준비하고 동성애자 1명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의료비용과 근로능력 저하 등을 포함해 약 6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또 동성애자의 경우 비동성애자에 비해 에이즈 발병 확률이 최대 약 700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공산주의나 이슬람보다 더 무서운 것이 동성애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심각한 문제에 대해 교계 지도자들까지 몸을 사리고 나서지 않는 데 대해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심지어 외국에서는 기독교 교단들이 동성애자에게 성직 안수를 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예배 사회를 맡은 송춘길(동성애반대운동연대 조직위원장) 목사는 “동성애 차별금지법안이 통과돼 법제화되면, 동성애로 인해 정상인이 처벌을 당하는 역차별이 벌어지고 비정상적인 사회가 되고 만다. 특히 목사와 교인들이 동성애를 죄악이라고 하거나 동성결혼 주례를 거부할 경우 처벌을 받게 된다”며 “기독교회를 말살하려는 사단의 간계를 지닌 것이 이 법의 실체이기에, 이에 반대하고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동성애 차별금지법은) 목사와 기독교회로 하여금 성경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입을 막는 악법이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전하는 목사와 교회를 죄인으로 만들어 버리는 악법이며, 기독교회를 이 땅에서 없애고자 하는 사탄의 법이 아닐 수 없다”며 “이러한 행위를 기독교회와 목사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반한 해당 행위로 간주,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강력 규탄하며 모든 역량을 다해 저지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