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식 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이 3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故 신해철의 시신 부검을 마친 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고(故) 신해철 시신을 1차 부검한 결과 장 천공 외 한 개의 천공이 더 발견됐다.

3일 국과수 브피핑에서 최영식 서울 과학수사연구소장에 따르면, 고 신해철 시신에는 앞서 알려진 1㎝ 크기의 장 천공 외 심낭 내 0.3㎝ 크기의 천공이 발견됐다.

심낭 천공은 수술 부위와 인접한 부위라고 국과수는 전했다. 또 국과수는 “사망을 유발한 천공은 복강 내 유착 완화를 위한 수술 당시나 또는 이와 관련돼 발생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과수는 “고 신해철 사인으로 알려진 허혈성 뇌손상은 복막염과 심낭염 등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판단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국과수는 차후 병리 조직학적 검사 및 각 병원의 진료기록 및 CT 소견 등을 종합해 재검토해서 부검 소견을 판단할 예정이다.

앞서 신해철은 지난달 22일 갑작스런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서울 아산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병원에선 심정지 원인을 밝히기 위해 최근 장 협착으로 수술을 받은 부위를 개복해 응급 수술을 했었다.

이때 응급 수술을 한 현대 아산병원 수술 기록에 따르면, 신해철 소장 아래에 1㎝크기의 천공이 발견, 천공 주위에 복수와 음식물 찌꺼기가 흘러나왔고 염증과 이물질이 심장까지 번진 상태였다.

때문에 장 천공에 대해선 신해철이 지난달 17일 장 유착 증세로 복강경 수술을 받을 때 의료 과실로 천공이 발생했거나, 수술 전까지 장 천공을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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