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14일 페이스북 경영진 군단이 한국을 찾았다. 삼성전자와 서로의 성공 요인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첫날 오큘러스 한국지사 등을 방문한 후 저녁엔 삼성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날 오후 5시쯤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찬을 겸한 환담을 진행했다.

이튿날 15일에는 셰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경영진과 함께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를 방문했다. 지난해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삼성전자를 방문하는 저커버그 CEO는 신종균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CE, DS 등 전 사업 분야의 임원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를 통해 업계 현황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양사의 성공 DNA를 공유했다.

또한 지난 4월 문을 연 전자산업박물관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S/I/M)’을 돌아보며 전자산업의 역사와 삼성전자의 발자취를 살펴봤다. 저커버그 CEO는 뒤늦게 전자 산업을 시작한 한국에서 세계 최대 전자기업으로 발돋움한 삼성전자의 40년간의 성공 스토리와 전자산업이 인류에 기여한 바에 대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페이스북 경영진은 화성 ‘삼성 나노시티’에 방문해 22년간 메모리 반도체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경쟁력과 최신 반도체 기술을 살펴보고 첨단 반도체 라인을 둘러봤다.

한편 샌드버그 COO는 여성 기업인으로서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 등 10여 명의 삼성전자 여성 임원ㆍ간부들과 함께 일과 리더십에 관한 진솔한 경험담과 비전을 나누기도 했다.

평소 여성의 사회 활동에 관심을 가져온 샌드버그 COO는 글로벌 회사에 근무하는 여성들과 만나 ‘일과 여성’이라는 주제로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삼성은 페이스북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고 언급하며 이번 방문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지난 100년간 괄목할 만하게 발전했지만, 지난 10년간은 별 발전이 없었다며 경영층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이전에는 회사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한 번쯤은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일한다(too aggresive at work)”라는 말을 들었지만, 이제는 이것이 ‘리더로서의 자질(executive leadership skill)’로 해석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샌드버그 COO는 지난해 ‘린 인 (LEAN IN)’ 출간 이후 본인이 활동하고 있는 여성 지원 조직 ‘린 인 서클(Lean In Circles)’을 소개하고 사회에 진출한 여성들이 보다 자신 있게 활약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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