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후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인천아시안게임 개회식이 열리고 있다. 선수단이 입장한 뒤 축제를 즐기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평화의 물결, 아시아의 미래’ 슬로건으로 열리는 45억 아시아인의 화합과 소통의 축제 ‘인천아시안게임’이 19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개회식을 갖고 16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처음으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이 모두 출전해 ‘퍼펙트’ 참여 대회가 된 이번 인천대회에서 한국은 5회 연속 2위에 도전하며, 탈아시아 수준을 자랑하는 중국은 9회 연속 종합우승에 도전한다.

1951년 인도 뉴델리에서 처음 개최된 아시안게임은 17회째를 맞았으며, 한국은 1986년 서울, 2002년 부산에 이어 3번째로 대회를 유치함으로써 4차례 치른 태국(1966·1970·1978·199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아시안게임 대회를 많이 치르는 나라가 됐다.

특히 그리스에서 성화를 채화하는 올림픽과 같이 지난달 9일 초대 개최지인 인도 뉴델리에서 처음으로 직접 성화를 가지고 옴으로써 전통성 있는 대회임을 강조했다. 전국을 순회한 성화는 이날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성화대에 옮겨져 16일간 이곳을 밝히게 된다.

한류스타 공연 등의 식전행사 이후 시작된 공식 개회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OCA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임권택 감독이 총지휘하고 장진 감독이 연출을 맡은 개회식 공연은 ‘아시아의 미래를 만나다’를 주제로 아주 오래전부터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어쩌면 하나였을 지도 모를 아시아를 상상하며 인천에서 다시 화합을 이루고픈 소망을 담았다.

문화공연에는 소프라노 조수미, 장동건, 뮤지컬배우 정성화, 차지연, 옥주현, 배우 김수현 등이 등장해 장내 큰 함성을 자아냈다.

▲ 문화공연 중 항구도시를 표현하기 위해 무대 중앙에 배가 등장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문화공연이 끝난 뒤 주최국 국기 입장 순서로 우리나라의 이름을 빛낸 8명의 영웅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등장했다. 아시아 최초로 히말라야 완등에 성공한 산악인 엄홍길, 마라톤 이봉주, 골프 박세리, 서울아시안게임 육상 3관왕의 임춘애, 배우 현빈, 최초 귀화 국회의원 이자스민 의원, 발레리나 강수진,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이 8명의 기수단으로 모습을 드러내 많은 환호를 받았다.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연주된 뒤 선수단 입장이 시작됐고, 국명 가나다 순에 따라 네팔 선수단을 시작으로 선수단이 차례로 경기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국명으로 북한이 등장하자 관중들은 가장 뜨거운 박수갈채로 북한 선수들을 반갑게 맞이했고, 개최국인 우리나라는 레슬링 선수 김현우를 기수로 가장 마지막에 등장했다. 우리나라는 역대 최대 규모로 선수단을 꾸렸으며, 36개 전 종목에 걸쳐 선수 831명, 임원 237명 등 총 1068명이 참가한다.

김영수 조직위원장의 대회사, 알사바 OCA 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개회를 선언하며 공식적인 대회가 시작됐다.

이어 하형주(유도), 여홍철(체조), 윤경신(핸드볼), 박주봉(배드민턴), 백옥자(육상), 장미란(역도), 현정화(탁구), 신정희(하키) 등 한국스포츠의 역사를 써내려온 스타들이 대회기 기수단으로 등장해 대회기가 게양됐다.

▲ 성화대에 성화가 점화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어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점화는 프로야구 이승엽이 첫 주자로 경기장 밖에서 들어오면서 골프 박인비에게 전달했고, 스피드스케이팅의 이규혁, 농구 박찬숙, 테니스 이형택의 순서로 성화봉이 옮겨졌다. 그리고 이형택은 성화대로 달려갔고, 마지막으로 다이빙과 리듬체조 유망주인 김영호 군과 김주원, 배우 이영애가 이형택의 성화봉을 전달받은 뒤 성화대에 불을 옮겼다.

개회식 피날레는 가수 싸이가 장식했다. 싸이는 ‘챔피언’ 노래를 부른 뒤 ‘강남스타일’을 추가로 불러 장내를 후끈 달궜다.

한편 18개의 금메달이 걸린 대회 첫 날인 20일 한국은 4개의 금메달이 걸린 사격에서 남녀간판스타 진종오와 김장미가 금빛사냥 선봉에 나선다. 

▲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을 열창하며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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