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슈 이하성 한국 첫 금메달. 20일 인천시 강화군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우슈 남자 장권 경기 메달시상식에서 한국 이하성(가운데)이 수여받은 금메달을 깨물어 보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우슈 이하성(20, 수원시청)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이 됐다.

이하성은 20일 인천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우슈 투로 남자 장권에서 9.71점을 받아 자루이(마카오, 9.69점)와 이치키자키 다이스케(일본, 9.67점)를 근소한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여자 사격과 남자 사격의 확실한 금메달 후보였던 김장미(22, 우리은행)와 진종오(35, KT)가 잇따라 개인전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하는 사이 이하성의 우슈 종목 깜짝 금메달 획득은 한국 선수단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어 산뜻한 스타트를 끊게 했다.

한국선수단은 우슈 이하성의 첫 금메달에 힘입어 대회 첫날 금 5, 은 5, 동 3개를 획득해 중국(금 5, 은 1, 동 5)을 제치고 1위로 출발하며 대회 이틀째를 맞게 됐다.

이날 이하성은 동작질량과 난도에서 각각 만점인 5.00점과 2.00점을 받았고, 연기력에서도 2.71의 높은 점수를 받아 기량이 뛰어난 중화권의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쳤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없는 완벽한 연기였다.

특히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던 자루이가 앞서 연기를 끝내 9.69점의 높은 점수를 받아 충분히 긴장할 수도 있었으나, 이하성은 차분히 자신만의 연기에 몰입했다. 540도 팔현과 360도 마보착지 등 화려한 기술이 포함된 난도 연기도 실수 없이 소화함으로써 자루이의 기록을 뛰어 넘는 9.71의 점수를 받았다.

경기에서 보여줘야 하는 필수동작인 필선동작을 선보이며 장지 위를 내달린 이하성은 마지막으로 수세 연기까지 빈틈없이 보여주면서 절도 있게 연기를 마쳤다.

결국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한국의 대회 첫 금메달을 획득한 이하성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양성찬이 금메달을 목에 건 이래 12년 만에 다시 안방무대서 역대 2번째 우슈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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