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그룹이 자사의 기업공개(IPO) 규모를 공개했다.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추진 중인 알리바바는 자사 IPO가 243억 달러(24조 9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5일(현지시각) 밝혔다.
알리바바가 증권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주당 60∼66달러의 공모가로 3억 6800만 주를 NYSE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의 시장 가치는 최대 1630억 달러(166조 9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미국 증권시장 사상 최대 규모로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1600억 달러)이나 한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176조 9000억 원)와 맞먹는 수준이다. 현재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인 애플과 비교하면 27.5% 수준이다.
알리바바는 이르면 19일 늦어도 이달 내 IPO를 실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식 티커 부호는 ‘BABA’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이번 IPO에서 알리바바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 520억 달러에 해당하는 지분 32.4%를 유지하게 된다. 알리바바 창업자인 잭 마 회장은 이번 IPO에서 1275만 주를 처분해 세전 금액으로 약 8억 4000만 달러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IPO 후 마 회장의 알리바바 지분은 1억 9300만 주(약 127억 6000만 달러)가 된다.
야후는 보유한 알리바바 주식 1억 2170만 주를 팔아 세전 금액으로 80억 달러를 챙기고 265억 달러에 해당하는 나머지 4억여 주는 유지한다. 이는 알리바바의 16.3%의 지분율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