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故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김혜경(52, 여) 한국제약 대표가 미국 현지서 체포됐다.
5일 법무부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4일 오전 11시께(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맥클랜시에서 있는 유명 쇼핑몰 타이슨즈 코너(Tyson's Corner)에서 미국 이민관세청(ICE)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 수사관들에게 검거됐다.
김 대표는 90일짜리 비자면제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건너갔다가 붙잡혔다. 이는 검찰이 미국 당국에 요청해 김 대표의 체류자격을 취소시켜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된 것이다. 현재 김 대표는 인터폴에 적색수배령까지 떨어진 상태다.
김 대표는 유 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3대주주에 속한다. 나머지 두 주주는 유 씨의 두 아들 유대균(44, 구속기소)·유혁기(42) 씨다.
김 대표는 미국 당국이 강제추방 절차를 밟으면 최소 1~2일 안에 송환 가능하다. 하지만 김 씨가 여권 무효화 조치 등의 이의를 제기해 소송을 걸면 송환시일이 걸릴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한편 유 씨 장녀 유섬나(48) 씨는 지난 5월 프랑스에서 체포, 현지서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고 있다. 또 검찰은 유혁기 씨와 문진미디어 전 대표 김필배(76) 씨 등 외국으로 도피한 유 씨 측근들을 계속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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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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