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유병언(73·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김엄마’ 김명숙(59·여)씨의 친척 자택에서 권총 5정과 현금 뭉치를 발견했다. 12일 오후 인천지검에서 검찰 수사관이 권총과 돈 뭉치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검찰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 ‘김엄마’ 김명숙(59, 여) 씨의 언니 자택에서 발견된 권총 5정과 현금 뭉치에 대해 지문 감식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이날 전남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와 순천경찰서 지문감식 요원들의 협조를 받아 증거물로 보관 중인 현금 뭉치 15억 원과 권총 5정에 대한 지문 감식을 실시했다.

검찰은 현금이나 권총에 묻은 지문을 확보해 유 씨의 사망 전 마지막 행적과 관련된 단서를 찾고 김 씨 진술의 신빙성을 띠질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김 씨는 검찰 조사에서 “지난 4월 말 유 전 회장의 지시를 받고 언니 집에 가방을 보관한 것이며 가방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김 씨 언니의 집에서 5개의 가방을 확보할 당시 가방에는 실제로 테이프가 부착돼 있었다.

그러나 검찰은 김 씨가 사실과 다르게 진술했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김 씨를 직접 불러 가방 입수 경위와 전달 과정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또 다른 가방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최근 김 씨 언니의 수도권 소재 자택을 압수수색해 2, 3, 6, 7번 띠지가 붙어 있는 가방 5개를 발견했다. 그 중 2번과 7번 가방에서 15억 원을 찾아냈다. 7번 가방에서는 권총 5정이 나왔다.

이보다 앞선 5월 27일에는 유 전 회장의 마지막 은신처로 추정되는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 별장 ‘숲속의 추억’에서 4번, 5번 띠지가 붙은 가방과 함께 현금 8억 3000만원과 16만 달러(약 1억 6400만 원)를 발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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