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9호선 터널공사, 사고 요인으로 꼽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국토교통부는 18~31일까지 전국의 대형 굴착공사 현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최근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에서 발생한 싱크홀과 공동의 원인이 지하철 9호선 건설을 위한 터널공사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이번 점검은 국토부와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지반공학회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특별점검반’이 진행한다.
특별점검반은 1차적으로 전국에서 시행되는 지하철공사와 도심지의 대형 건축공사 현장을 대상으로 주변 지역의 지반ㆍ지하수 변위, 굴착 안전성 등 시공 상태, 공사장 주변 안전관리 실태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점검 결과 경미한 사항은 현장 조치하고, 문제가 있다고 의심되는 현장에 대해서는 지표면 투과 레이더(GPR) 탐사, 보링 조사 등 정밀검사를 벌일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싱크홀 예방대책’ 마련을 위해 관련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민간 전문가 등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T/F는 도시개발이나 건설공사 시 시행하는 지반구조나 지하수 흐름에 대한 사전조사와 예방대책 수립 등 현행 제도의 이행 실태를 점검해 개선한다. 또 토질 특성과 지하수위의 상관관계, 지하시설물 매립 뒤 다짐 기준 등 싱크홀 예방에 필요한 설계 및 시공기준도 마련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싱크홀을 조기에 발견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싱크홀 발생의 징후와 행동요령을 담은 매뉴얼도 만들어 국민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각종 공사 인ㆍ허가나 시공 때 활용할 수 있도록 국토부가 보유한 7대 지하시설물(상ㆍ하수도, 전기, 가스, 통신 등) 정보와 각종 건설공사 때 벌인 시추 정보를 지자체에 제공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T/F에는 서울시ㆍ부산시 등 지자체와 환경부 등이 함께 참여해 다양한 원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국무조정실도 관계기관 간 유기적인 협조를 독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