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지하차도 싱크홀 원인, 지하철 9호선 때문… 80m 동공 발견 ‘아찔’

석촌지하차도 싱크홀 원인, 지하철 9호선 때문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지난 5일 석촌지하차도 앞에서 발생한 싱크홀(지반이 꺼지는 현상) 원인이 지하철 9호선 3단계 터널 공사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서울시가 14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사고지역 인근 현장사무실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하수도관, 광역 상수도관 등 지하매설물은 싱크홀 발생 원인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싱크홀 발생 원인규명을 위해 조사단을 꾸려 조사를 실시했었다.

석촌지하차도를 조사한 조사단은 “지하철 9호선 건설을 위해 하부를 통과하는 쉴드터널 공사가 원인이다. 지하차도 아래 부분의 모래와 자갈이 밑으로 꺼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추가 정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사단은 지난 13일 석촌지하차도 입구 싱크홀의 원인을 조사하던 중 지하차도 중심부에서 폭 5∼8m, 깊이 4∼5m, 길이 80m의 동공을 발견했다. 

조사단은 추가로 발견된 동공에 대해 “커다란 동굴처럼 생겨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만약 이것을 발견하지 않아 무너졌다면 엄청난 파장이 일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초동대처를 잘 안했다면 피해가 커졌을 텐데 적절히 조치해 2차사고 피해 없이 수습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석촌지하차도 싱크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석촌지하차도 싱크홀, 불안해” “석촌 싱크홀, 제2롯데월드가 문제가 아니었네” “석촌지하차도 싱크홀, 어서 복구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