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제지보. (사진제공: 국립중앙도서관)

[천지일보=손예은 기자] 국립세종도서관(관장 조영주)이 ‘자주독립의 꿈, 대한제국의 국새’ 특별전을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한국전쟁 시기에 덕수궁에서 미국으로 반출된 뒤 환수된 대한제국의 국새와 조선왕실의 인장 및 관련서적 등 총 12건, 13점을 선보인다.

특히 인장으로는 1897년 고종이 황제에 즉위하면서 세계만방에 우리가 자주독립 국가임을 선포하며 직접 제작한 국새 ‘황제지보(皇帝之寶)’와 1907년 대한제국이 국권을 잃어가던 시기에 순종이 아버지 고종에게 ‘수강’이라는 존호를 올리며 만든 어보 ‘수강태황제보(壽康太皇帝寶)’ 등 총 9과(顆, 인장을 세는 단위)를 공개한다.

또 대한제국 황실의 공용 보인(寶印)과 부신(符信)을 설명한 책 ‘보인부신총수’ 등 인장 관련 참고자료 3권도 함께 전시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인장은 대한민국 문화재청과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의 공조로 2013년 압수돼 문화재청 등 정부기관과 양국 국회의원, 국내외 민간단체 등의 노력으로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정도 앞당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방문일정에 맞춰 지난 4월 정식 반환된 것이다.

국립세종도서관 관계자는 “대한제국 시기 황제국으로서 위엄을 널리 알리고 자주적인 국가를 세우고자 했던 당시의 노력이 담겨있는 귀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미 양국 정부의 공조로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 우리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마음 깊이 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된 ‘환수문화재 공개 기획전’의 순회전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