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화 국회의장이 14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보금자리 ‘나눔의 집’을 방문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국회)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설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위안부 역사관을 둘러봤다.

3부 요인(대통령ㆍ국회의장ㆍ대법원장)인 국회의장이 나눔의 집을 찾은 것은 1992년 문을 연 이래 처음이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위안부 추모비에 헌화하고, 생존해 계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 안부를 챙겼다.

정 의장은 “‘인간성에 깊은 상처’를 남긴 일본의 과거 만행을 세상이 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현재 그것을 가리고 없던 일로 하려하고 있다”며 “앞으로 일본이 전 세계인들에게 참회하고 반성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결의를 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빠른 시일 내에 일본을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뒤 “일본 국회의장을 만나게 되면 이러한 뜻을 분명히 전해 일본이 우리 할머니들이 살아계신 동안 한을 조금이라도 풀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용수(86, 대구시) 할머니는 “우리들만 피해자가 아니고, 대한민국 전체가 피해자”라며 “죽기 전에 정부와 국회가 많이 노력해 일본이 사죄하고 법적 배상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해 할머니들은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바람을 정부와 국회가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정 의장의 방문에는 김희정 여성가족부장관과 새정치민주연합 유승희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새누리당 노철래ㆍ유일호 의원, 조억동 경기 광주시장 등이 함께했다.

정 의장은 이어 나눔의 집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살펴보고, 독립운동가로 제헌국회 의장을 지낸 해공(海公) 신익희(申翼熙ㆍ1894∼1956) 선생의 생가(광주시 초월읍)를 방문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