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광주=류수남 기자]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계동 소재 무양서원이 올 연말까지 건물과 프로그램을 새 단장하고 주민 곁으로 한 발 더 다가간다.
광산구(구청장 민형배)는 지난 8일 문화체육관광부 ‘2014년 향교·서원 시설 개보수 지원 사업’에 공모·선정돼 국비 7000만 원을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이 사업으로 무양서원이 재도약할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지정문화재자료 제3호인 무양서원은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고, 주변에 초등학교 등 20여 개의 각급 교육기관에 둘러싸여 있어 배움의 장으로 널리 이용될 좋은 입지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시설이 낡고 불편해 그동안 주민들의 이용도가 낮았다.
이에 광산구는 전통문화 체험 및 주민소통 공간으로 무양서원을 재구성한다는 취지로 문체부 사업에 공모했으며, 결국 공모 선정에 따라 연말을 목표로 오는 9월 말 개보수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개보수에 발맞춰 광산구는 문화 수행단체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서원을 꾸미기로 했다. 주 내용은 ▲지역문화자원 활용 지역문화교육 거점 공간 활용 ▲다양한 주민참여 문화 프로그램 운영 ▲차별화된 작은도서관 운영 ▲월봉서원과 연계한 서원 활성화 사업 등이다.
특히 주민참여 프로그램으로는 ‘우리동네 인문학 담쟁이 개최’ ‘영화 보는 날 운영’ ‘무양서원 음악제’ 등이 있어 눈길을 끈다.
한편 무양서원은 1984년 2월 광주시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곳으로 조선 인종 때의 명신인 장경공 최사전 및 그의 후손 손암 최윤덕, 금남 최부와 문절공 유희춘, 충렬공 나덕헌 등 다섯 위패를 배양한 곳이다. 1927년 탐진 최씨 문중이 ‘무진의 볕(武珍之陽)’이라는 말에서 서원의 이름을 따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