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0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발생시킨 강진이 덮친 중국 윈난(雲南)성 루덴(魯甸)현에서 4일 구조대원들이 희생자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사상자 2300여명, 이재민 109만 명 발생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지난 3일 중국 위난성 자오퉁시 루뎬현에서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진이 일어난 지역에는 폭우가 내리고, 일부 전문가들은 여진을 예고하고 있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4일 오후 2시(현지시각) 발표된 집계기록으로 사망자수는 총 398명, 실종자는 3명이다. 부상자는 2000여 명, 109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 중 23만 명이 긴급 대피했다. 붕괴된 가옥만도 2만 5000여 채이며, 3만 9000여 채는 크게 훼손됐다.

그러나 구조가 원활하게 이뤄지지는 못하고 있다. 지진 발생 지역이 산간지역이고, 기상상황도 주요 피해지에 폭우가 내리고 있다. 또 지진이 발생한 지역의 교통과 전기, 통신은 모두 단절돼 구조 작업에 큰 어려움을 따르고 있다.

여진 동향도 심상치 않다. 중국지진국은 이날 오전 8시까지 여진이 623차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규모 5~6급 강진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지진으로 루뎬지역 하천이 막혀 폭 100m, 길이 300m가량의 언색호가 형성됐다. 폭우로 인한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현장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직접 구조 작업 진두지휘를 맡았다. 리 총리는 지진 발생 이튿날 국가방재위원회 비서장, 민정부 부부장 등으로 구성된 ‘국무원공작조직’등 공무원 1만 1000여 명, 군인 7000여 명과 함께 재난 현장을 찾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강진과 관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위로전문을 보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중국 이재민을 위로했으며 인도주의적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일본 러시아 독일 스위스 등 각국 지도자들도 위로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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