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0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발생시킨 강진이 덮친 중국 윈난(雲南)성 루덴(魯甸)현에서 4일(현지시각) 구조대원들이 희생자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중국 남서부 윈난성 자오퉁시 루뎬현에서 발생한 규모 6.5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00명에 육박했다.

4일(현지시각) 중국 언론에 따르면 자오퉁시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각) 현재 각각 398명과 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택 2만 5000여 채가 붕괴되고 3만 9000채가 크게 부서지면서 중상자를 포함한 부상자도 1800여 명 발생했다. 이재민 109만 명 가운데 23만 명은 긴급 대피했다.

여진도 지속되고 있다. 중국지진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여진이 451차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는 규모 4.2 지진까지 이어지고 있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영국 BBC는 집계되지 않은 실종자가 1000명을 넘는다며 여진과 폭우로 구조작업이 더디게 진행돼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다가 피해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번 지진으로 생겨난 언색호 수위가 높아지고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언색호는 지진이나 화산 폭발 등으로 계곡이나 하천이 막혀 형성된 호수를 말한다. 언색호 수위가 1m 가까이 높아지면서 인근 주민 8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처럼 피해가 커지자 중국 정부는 ‘국가 제3급 긴급구조’ 조치를 가동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리커창 총리는 이날 지진 피해 현장에 도착해 구조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중국 군은 4000여 명이 구조작업에 투입됐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한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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