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MA, 제6차 세계선교전략회의 마치고 선언문 발표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회장 이영훈 목사)가 ‘제6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를 마무리하며 ‘선교 관점에서 본 자(自)신학으로서의 한국 신학과 자(自)선교학으로서의 한국 선교학’에 관한 선언문을 발표했다.

KWMA가 4년마다 주최하는 NCOWE는 지난 14~16일 2박 3일간 용인 ACTS29 비전빌리지에서 교단과 선교단체 지도자, 목회자와 선교학자, 선교사 등 300여 명이 모여 사역을 뒷받침하는 이론적 토대가 부족함에 공감하고 한국 자신학과 자선교학 정립을 모색했다.

참가자들은 선언문에서 “2014년은 한국에 기독교가 전래된 지 130년 되는 해로, 2만 5000여 명의 해외 선교사를 파송한 국가가 됐다”면서 그러나 “작금에는 사회변혁의 동력을 상실한 채 분열과 다툼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동안 우리는 서구 신학과 선교학에 의존해 자신학화와 자선교학화를 위한 노력을 소홀히 했고, 이로 인해 한국교회의 발전과 세계선교에 한계가 있음을 발견하게 됐다”며 전략회의를 통해 선교관점에서 본 자신학으로서의 한국 신학과 자선교학으로서의 한국 선교학 정립을 위해 합의를 도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한국 자신학으로서의 한국 신학’에 대해 “한국 토양과 문화와 상황에 적합하도록 상황화한 신학”, ‘한국 자선교학으로서의 한국 선교학’은 “한국의 토양과 문화와 한국인의 특질에 적합하게 이해하고 해석하고 상황화한 선교학”이라고 정의했다.

또 “서구 신학과 선교학의 공헌과 한계를 동시에 인정하며 끊임없이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해 질문하며 우리의 신학과 선교학을 계발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연구할 것”과 “자신학으로서의 한국 신학과 자선교학으로서의 한국 선교학이 교계, 선교계, 학계(신학교) 등에서 폭넓은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내용과 형태로 발전돼 갈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더불어 “선교 현장에 문화 이식적이고 교파 확장적인 교회설립을 지양하고, 현지 교회와 함께 토착적이며 자율적이고 선교적인 교회를 세우기에 힘쓰며, 더 나아가 그들이 자신학화, 자선교학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선언문 기초 작성위원으로는 김연수, 김종국, 문누가, 임종표, 정형남, 조명순, 한수아 등의 선교사와 김성욱, 신경규, 안성호, 최형근 등의 선교학자, 성남용, 양태철, 한도수 등의 목회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논의된 한국 신학과 선교학의 주제와 내용들을 발전시키고 그에 대한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9월 말과 10월 초, 11월에 ‘자신학과 자선교학 후속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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