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해군 부산기지에 입항한 미 해군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9만7천t) 갑판에 전폭기인 슈퍼호넷(F/A-18E/F)과 호넷(F/A-18A/C), 조기경보기인 E-2C(호크아이 2000), 전자전투기(EA-6B), 대잠수함 초계헬기 시호크(SH-60F) 등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조선신보 “로켓 기술 완성 주력… 미국 도발 제압용”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미국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의 부산 입항을 비난한 북한이 최근 감행한 미사일 발사 훈련에 대해선 “자위적 억제용”이라는 논리를 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본 조선인 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12일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 훈련에 대해 “미국의 도발을 제압하는 자위적 억제력”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동북아시아에서 열강들의 갈등과 패권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선이 군사적 억제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특히 로켓 과학 기술과 사격방법의 발전 완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사일 발사 결과와 관련해선 “단거리 및 중장거리 유도무기의 명중성과 위력이 향상돼 인민군은 더욱 완고한 방패를 가지게 됐다”고 했다.

미사일 발사의 목적에 대해선 “민족의 머리 위에 핵전쟁 위험을 몰아오는 핵전쟁 위험을 몰아오는 미국과 미제침략군 군사기지들”이라고 했다. 조선신보는 또 “동북아 정세가 격동하는 가운데 조선이 낡은 대결구도를 청산하기 위한 외교공세를 펼치고 민족화해와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대담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배경에는 인민군의 훈련을 통해 내외에 과시되는 막강한 전쟁억제력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일 새벽 4시와 4시 20분 두 번에 걸쳐 황해도 지역 일대에서 동북 방향 동해상으로 스커드 추정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그러면서 조지워싱턴호가 지난 11일 부산에 입항한 것을 두고는 국방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강도 높게 비판하고 정책 전환을 요구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방위는 조지워싱턴호가 부산에 입한 것을 두고 “시대착오적인 군사적 망동이자 엄중한 사태”라고 비난하고 우리 정부에 대해 “북과 남 사이에 여러가지 문제가 일정에 올라 있는 현 시점에서 똑바른 선택을 할 때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방위는 “스쳐 지나갈 수 없는 것은 이 사태가 국방위원회가 특별제안을 내보내고 공화국 정부가 성명을 발표한 것과 때를 같이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성의 있는 노력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이라고 했다.

우리 정부에 대해서는 “미국의 음흉한 기도에 놀아나 핵타격수단들을 끌어들여 동족에 대한 핵공갈과 위협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하고 “남조선 괴뢰들은 더이상 미국에 기대고 빌붙는데 살길이 있다고 오산하지 말아야 한다”며 “제정신을 차리고 민족중시, 민족 우선의 입장에서 나갈 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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