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자시티가 9일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며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사망자가 70명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을 시사하면서 전면전 위기마저 감돌고 있다.

dpa 통신은 10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습해 최소 77명이 숨지고 550여 명이 다쳤다고 하마스 소유 알레이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사망자 수가 최소 66명이고 이 가운데 50명이 민간인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틀간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 통치지역인 가자지구 550곳을 공습했다. 하마스도 이날 이스라엘 원자로가 있는 사막 지역 디모나와 경제수도 텔아비브 등지에 로켓을 집중적으로 발사하며 반격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더 강도높게 하마스를 공격하기로 했고, 이스라엘군은 모든 옵션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시몬 페레스 대통령은 CNN 인터뷰에서 “지상군이 곧 투입될 수 있다”고까지 말했다.

AFP 통신은 이미 이스라엘군이 국경 지역에 2개 여단을 배치하고 예비군 4만 명 동원령을 내린 데 이어 가자지구 국경 지역에 탱크도 배치했다고 전했다.

칼레드 마샬 하마스 지도자는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적이 우리보다 강하지만 우리는 그들에 맞설 준비가 됐다”며 “우리의 삶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권리”라고 맞섰다.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0일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면전 위기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9일 이집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 세계 여러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새롭게 평화협상을 재개하도록 압력을 넣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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